[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을)이 19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TK(대구경북)가 국가 균형발전의 주변부로 밀려날 수 있다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정부가 광역 지방정부 통합에 대해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총 20조원이라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대 방침을 내놓았지만, 정작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했던 대구·경북은 자칫 들러리가 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득표에 유리한 대전·충남, 그리고 정치적 텃밭인 광주·전남 통합을 우선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손을 놓고 있다가는 죽 쒀서 남 주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대구·경북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실질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타이밍이고 행정은 속도”라며 “정부의 제도와 재정 지원 기준은 항상 가장 먼저 시작한 모델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TK는 향후 4년, 길게는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통합 주도권을 놓칠 경우 지역 핵심 현안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주도권을 잡아야 통합신공항 건설과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같은 절실한 사업들을 정부 지원의 필수 조건으로 못 박을 수 있다”며 “뒤늦게 따라가게 되면 우리 실정과 맞지 않는 남이 짜놓은 틀에 끼워 맞춰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행정통합 인센티브에 대해 “재정 지원과 차관급 부단체장 격상 등은 통합 대구·경북이 당연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대구·경북이 제1호 선례가 돼 행정통합의 표준을 만들면, 정부가 추가 지원 요구를 외면할 명분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합 논의를 미루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 후퇴”라며 “대구·경북이 흩어진 힘을 모아 행정통합의 선봉에 서지 못한다면, 국가 전략사업과 공공기관 이전, 대규모 재정 지원이라는 기회를 다른 지역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행정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TK가 수도권 일극 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실속 있고 강력한 특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금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