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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미취업 1년 늘어나면 실질임금 6.7% 줄어든다


주거비 1% 오르면 총자산도 0.04% 감소
한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하고 주택 공급 늘려야"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청년의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나면 실질임금은 6.7%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19일 '청년세대(15~29세)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 영향 평가' 이슈노트에서 "미취업 기간이 1년이면 5년 후 상용직으로 근무할 확률이 66.1%, 3년으로 늘면 56.2%로 낮아진다"라며 "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이어진 일본의 '잃어버린 세대'와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이재호 거시분석팀 차장은 "청년이 취업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쌓고 생산성을 높이는 인적 자본 축적 과정이 필요한데, 미취업 기간엔 이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소득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고용률 등 거시 통계로 보면 현 청년세대의 고용 여건은 이전 세대보다 나아진 측면이 있다"라면서도 "이면에는 노동시장 진입 초기 단계 구직기간이 장기화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용 경직성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하면서 청년층이 구직을 미루고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기 둔화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감소가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직 기간이 장기화하는 동안 소모적인 스펙 경쟁에 매몰되고 불가피하게 임시·일용직으로 진입해 종국에는 '쉬었음' 상태로 빠져 노동시장을 장기적으로 이탈할 수 있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청년들이 사는 소형 비아파트 주택 공급은 수익성 저하와 팬데믹 이후 원가 상승으로 충분히 늘지 못했다"라며 "수급 불일치로 월세가 상승해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져 부채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차장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1인 평균의 부채가 100이라고 했을 때, 청년 부채는 2012년 23.5였는데 2024년에는 49.6까지 상승했다"라며 "부채가 늘면 원리금 부담이 생기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 소비 여력뿐만 아니라 미래 투자도 제약한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비가 1% 상승할 때 총자산은 0.04% 감소하고 주거비 지출 비중이 1%포인트(p) 오르면 교육비 비중은 0.18%p 떨어진다.

한은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소형주택 공급을 확대해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당장은 일 경험 지원 사업을 늘리고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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