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케타민으로 인해 방광염 등 비뇨기과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케타민으로 인해 방광염 등 비뇨기과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Gratisography]](https://image.inews24.com/v1/77afd5740998ad.jpg)
18일(현지시간)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영국 킹스턴대학교 약학과 선임 강사이자 약사인 헤바 가잘 박사는 기고문을 통해 "케타민 유행에 따른 건강 피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케타민 사용량은 2015년 이후 250% 이상 증가해 같은 기간 단독 사용 약물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정부는 2014년 케타민을 2급 마약으로 분류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아 남용 문제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케타민을 장기간 남용할 경우 방광과 요로에 회복이 어려운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뇨와 야간뇨, 급박뇨, 요실금, 혈뇨, 염증, 극심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입원 환자 증가의 상당수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청소년·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타민 사용이 급증한 시기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케타민 관련 문제로 신고된 아동 사례는 2021~2022년 512건(전체 약물 관련 신고의 5%)에서 지난해에는 1465건(9%)으로 급증했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엑스터시 관련 신고 건수를 넘어선 수치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케타민으로 인해 방광염 등 비뇨기과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Gratisography]](https://image.inews24.com/v1/4512d87687ba05.jpg)
한편 케타민은 1970년 인체 마취제로 승인됐으나 이후 클럽과 파티 문화로 유입되며 이른바 '파티 마약'으로 확산됐다. 사용 시 강한 해리감을 유발해 자신이 주변과 분리된 듯한 느낌을 주며 환각과 각성, 진통 효과가 1~2시간가량 지속된다. 내성이 빠르게 형성되는 특성 때문에 점점 더 높은 용량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요크셔 지역의 비뇨기과 전문의 앨리슨 다우니는 "케타민 관련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비뇨기과 질환이 아니라 중독 문제인 만큼 의료 체계 내에서 단일 진료과의 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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