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국 '영포티'는 왜 조롱 대상이 됐을까⋯BBC도 주목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젊어 보이려고 너무 애쓰는 사람", "시간이 흘렀다는 걸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사람"

영국 BBC 방송이 정의한 한국 '영포티'(young forty)의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BBC는 국내 Z세대 인터뷰를 인용해 '영포티'를 집중 조명했다.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당시 길게 늘어선 오픈런 행렬.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연합뉴스]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당시 길게 늘어선 오픈런 행렬.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연합뉴스]

본래 영포티는 유행에 민감한 중년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긍정적 용어였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등에서 부정적인 방식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BBC는 영포티의 상징으로 스투시 티셔츠와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17 등이 꼽힌다고 거론했다.

이어 "한국에서 아이폰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Z세대에서 4% 떨어진 반면, 40대에서는 1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영포티 밈이 유행한 배경으로 한국 사회 특유의 엄격한 '나이 위계'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감을 꼽았다.

BBC는 "한국에서는 나이 한 살 차이도 사회적 위계의 근거가 되고 처음 만난 사이에도 나이를 가장 먼저 묻고 이후 행동을 결정한다"며 "영포티는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나이 든 사람들에 대한 거의 강요된 존경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꼰대'가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표현이었다면, 이제는 영포티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

온라인 분석 플랫폼 '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영포티는 10만번 넘게 언급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늙은', '혐오스러운' 등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도, 내집 마련도 어려운 Z세대가 경제 성장기에 일자리를 얻고 재산을 축적한 중년 세대를 비꼬는 표현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포티가 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 '영포티'는 왜 조롱 대상이 됐을까⋯BBC도 주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