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매출 감소 현상이 현실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국내 카드 3사(KB국민·신한·하나)의 쿠팡 결제 내역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20일을 기점으로 쿠팡의 일평균 카드 매출은 이전 대비 7.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975b6816273b6.jpg)
사태 이전인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쿠팡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약 787억원이었으나, 사고 이후인 11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약 731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결제 건수도 253만 건에서 235만 건으로 7.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통상 연말 선물 수요와 각종 프로모션 영향으로 12월 매출이 11월보다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집계에서 쿠팡의 12월 일평균 결제금액은 약 729억원으로 전월 대비 5.16% 감소했다. 카드 3사 기준으로만 하루 평균 약 56억원의 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물류센터 운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쿠팡의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매출 감소는 단기적 수치 변동을 넘어 경영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결과는 쿠팡이 앞서 기록한 가파른 성장세와도 대비된다. 쿠팡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쿠팡은 전년 대비 2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80억달러(약 10조8000억원)를 달성한 바 있다.
차규근 의원은 "천문학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이에 대한 쿠팡의 오만한 대응이 결국 소비자의 집단적 행동과 외면을 불렀다"라며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집단소송제, 기업의 고의·중과실에 책임을 묻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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