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등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de749f45d0191.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박 2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14일 한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일본 방문으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 속에 '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식 추진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부 진전을 이끌어내고,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한일·한미일 삼각 공조 확대에 뜻을 모은 점은 성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9분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공항에는 이혁 주일대사 내외와 이영채 주오사카 총영사 내외가 배웅을 나왔고, 일본 측에서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와 미사와 야스시 외무성 간사이담당대사가 함께했다.
청와대는 이번 이 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자평하고, 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과학기술·사회문제 대응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 한일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민감한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서는 일본 측이 먼저 '조세이 탄광' 수몰 희생자 유골 DNA 감식 문제를 먼저 제기하는 등 전향적 모습을 보인 점은 큰 성과다. 위안부 문제와 같은 양측이 다루기 힘든 이슈는 피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해결해 나가자는 데에 양국이 접점을 찾은 셈이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일이 공유하는 인권·인도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과거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도 될 것"이라며 "과거사 현안은 현안대로 그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 과제는 또한 그것대로 협력해 나가면서 한일 양국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협력의 질을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대북정책 등을 비롯한 역내 안정·평화,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일 삼각공조의 틀도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에도 공감했다.
다만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등 문제는 추후 양국 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과제로 남겨뒀다.
위 실장은 "CPTPP 가입 논의와 관련해선 우리의 기본적인 접근 방향을 이야기했다"며 "상세한 논의는 안 됐다. (가입에) 긍정적인 톤으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세한 내용은 실무적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정도로 관련 대화는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고 설명을 저희가 청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친교를 나누며 신뢰를 쌓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13일 정상회담 후 환담 자리에서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
이날 오전에는 두 정상이 함꼐 나라현에 있는 고찰인 호류지(법륭사)를 방문했다. 위성 실장은 "일본 측은 관람이 통제된 호류지 수장고를 개방해 보여줬고,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금당벽화 원본도 볼 수 있게 했다"며 "한국 대통령의 첫 나라 지역 방문에 대해 최상의 환대를 한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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