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고부가가치 사업인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하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FLNG는 1기당 20억~30억 달러 규모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FLNG 제작사로 현재까지 꾸준히 FLNG 분야에 투자를 이어왔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대 중반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선주사들의 계약 파기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https://image.inews24.com/v1/b87f64b76f356f.jpg)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FLNG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건조할 수 있는 곳이 삼성중공업밖에 없다"며 "중국의 위슨(Wison)은 중소형 FLNG 경험이 있지만 미국 제재 대상에 올라갔다. 실질적으로 전 세계에서 대형 FLNG를 건조할 수 있는 곳은 삼성중공업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위슨은 러시아에 FLNG 관련 모듈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작년 해양 수주 물량의 계약 시점이 지연되면서 올해로 이연된 물량이 다수 존재한다"며 "Coral Sul 2 잔여 물량, Delfin 1·2호기, Western, Golar FLNG 등 약 3~4기의 FLNG 수주 가능성을 감안할 때 높은 수주 목표치 제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https://image.inews24.com/v1/543b946237d4ba.jpg)
삼성중공업의 올해 첫 FLNG 수주는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 델핀)의 FLNG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델핀 프로젝트는 미국 최초의 FLNG 프로젝트로 루이지애나주 인근 멕시코만 해역에 최대 3기의 FLNG를 투입해 연간 최대 1320만 톤의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최근 델핀은 삼성중공업과 맺은 수주의향서(LOA)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LOA 이후 양사는 프로젝트 실행 준비를 위한 초기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마지막 단계 완료를 앞두고 다음 달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FID 통과 시 본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더들리 포스턴(Dudley Poston) 델핀 CEO는 최근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를 마무리하며 FID와 즉각적인 실행을 앞두게 돼 매우 기쁘다. 이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최초의 해양 LNG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중공업 등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 또한 올해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과거 삼성중공업이 수행한 코랄 술 FLNG 프로젝트의 후속이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내전과 정치적 불안 등으로 계약이 지연됐으나 예비 작업 계약 체결 이후 일부 설계 등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올해 중 본계약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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