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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적분할...한 발 더 나아간 삼형제 계열분리


방산·에너지·금융은 존속, 테크·라이프는 신설
삼남 김동선 부사장 관할 사업 독립성 더 강화
동관·동원 존속법인 추가 인적분할 가능성 거론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한화가 방산·조선·에너지·금융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한화그룹 삼형제 가운데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과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각각 주도해온 방산·에너지와 금융 부문은 존속법인에 남기고, 김동선 부사장이 맡아온 유통과 테크 부문을 신설 지주법인으로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그동안 ㈜한화는 삼형제가 각각 관여해온 주요 계열사들을 하나의 법인 아래에서 지배해왔지만, 이번 인적분할로 사업 영역별 구분이 명확해지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남는다. 반면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는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이관된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각각 76.3%와 23.7%다.

㈜한화 인적분할도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가 분할 신설회사 주식을 직접 배정받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배력 희석이나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상대적으로 적고, 주주 구성의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분할 이후에도 한화 삼형제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김동관 9.77%, 김동원 5.37%, 김동선 5.37%)에는 변동이 없다.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은 각각 방산·에너지와 금융 계열사를,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 계열사를 맡아온 만큼, 이번 인적 분할은 각자의 주력 사업을 축으로 한 독립적 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는 방산, 에너지, 금융, 테크, 유통 등 삼형제가 관여해온 핵심 사업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당시 이미 승계 구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

이후 같은 해 12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5%, 15% 매각했고, 그 결과 한화에너지 지분율은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20%, 김동선 부사장 10%로 재편됐다.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로 김동관 부회장이 올라서면서,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다. 이번 인적분할은 이같은 흐름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형제가 각각 영위하는 사업군별로 나누는 방식이 아닌 만큼 향후 존속법인을 다시 한 차례 인적분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각 사업군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업 체계를 구축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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