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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나프테라퓨틱스 IPO 제동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나프테라퓨틱스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기술 이전에 따른 매출액 산정과 영업이익 등의 추정 근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카나프테라퓨틱스에 증권 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처]
카나프테라퓨틱스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처]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000~2만원이다. 비교 기업(종근당·보령·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 23.59배를 기반으로 한 주당 평가가액에 50.03~37.54%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선정한 비교 기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매출을 기술 이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완제 의약품 제조사를 포함시켰단 지적이다.

실제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24년 기준 매출액 46억원 중 무려 82%인 35억원이 2건(유한양행·녹십자)의 기술 이전에서 발생했다. 나머지는 연구 용역이 차지한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의 90%가 단 1건의 기술 이전에서 발생했다.

반면 종근당은 대표적인 완제 의약품 제조 기업이다. 작년 3분기 기준 3건의 기술 이전 계약이 존재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금액 등이 공개된 건 2023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와 맺은 계약이 유일하다. 그 외 나머지는 직접 생산하는 의약품 판매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또 다른 비교 기업인 보령의 주된 사업 모델 역시 전문 의약품(ETC)과 일반 의약품(OTC) 등을 포함한 의약품 판매다. 7건의 기술 이전 계약 체결 실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로 이미 보령이 제품화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즉 임상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사실상 현지 독점 판매권을 같이 넘기는 계약이란 점에서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차이가 있단 분석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비교 기업 산정 과정에서 '사업 유사성' 기준으로 신약 개발 기업, 기술 이전 실적 보유, 임상 중인 항암 신약 프로젝트 보유를 꼽았다. 종근당과 보령은 기술 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선정됐으나 '매출 구조'에 있어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실적 부진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22년 약 1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이듬해에도 105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4년 47억원, 작년 45억원으로 적자폭은 줄고 있지만 회사가 제시한 흑자 전환 시점은 2028년으로 아직 2년이나 남았다. 회사는 이때 영업이익 추정치로 358억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물론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바이오텍의 경우 당장의 수익성보다 미래 가치에 더 주안점을 두고 기업공개(IPO) 과정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신기술을 보유한 회사일 경우 비교 기업을 찾기 어려워 다소 유사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선정하기도 한다. 다만 상장 이후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등 상장 당시 회사가 제시한 투자 정보에 오류가 많단 비판도 크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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