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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免 방 뺀 자리 재입찰⋯"'출혈 베팅' 없다"


오는 20일 인천공항 DF1·DF2 면세 사업권 입찰 마감
신라·신세계·롯데·현대 참전 전망 속 '최저선' 눈치싸움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면세업계는 차분한 편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패턴이 달라지면서 예전 같은 '출혈 베팅' 전략을 짜느라 소동을 벌이지는 않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0일 인천공항 DF1·DF2 권역의 면세 사업권에 대한 입찰 참가 신청을 받는 가운데, 면세업계의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신라면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다만 인천공항이 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쉽게 포기하긴 어려운 만큼, 국내 주요 4사 모두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일까지 DF1·DF2 권역의 면세 사업권에 대한 입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계약 기간은 영업개시일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 약 7년이며,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해당 권역은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한 곳이다. 이들 기업은 여행 트렌드 변화 등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조정에 실패했다. 이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

임대료는 기존대로 공항 이용객 수에 사업자가 제시한 여객 단가를 곱해 산정된다. 단 최저 수용 단가 부담은 줄었다. DF1은 5031원, DF2는 4994원인데, 2023년 공개 입찰 대비 각각 5.9%, 11.1% 낮아졌다.

2023년 입찰 당시 신라·신세계는 최저가보다 60% 이상 높은 금액으로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높은 임대료로 매월 수십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이에 이번에는 입찰액을 써내기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승자의 저주'를 지켜본 만큼 최저 수용 금액과 최대한 근접한 가격으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셈법이 복잡해지면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입찰에는 국내 면세점 4사(신라·신세계·롯데·현대) 모두 뛰어들 전망이다. 신라·신세계는 기존보다 낮은 임대료로 운영하기 위해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이고, 직전 입찰에서 탈락해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도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외형 확대를 노리는 현대면세점 역시 참전이 유력하다. 지난달 18일 DF1·DF2 면세사업권 입찰 설명회에서도 모두 참석했다.

해외 사업자 중에서는 아볼타(구 듀프리)가 설명회에 참석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중국의 CDFG, 태국 킹파워 등은 설명회는 불참했으나 입찰액을 써낼 여지는 충분하다.

단 무리한 입찰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명품을 싹쓸이하기보다 올리브영·다이소 등을 찾아 체험형 쇼핑을 즐기는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입찰이 마감되면 결론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올 전망이다. 관세청이 해당 권역의 특허신청서 접수 기간을 내달 2일부터 4일까지로 공지하면서다. 공항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통보가 내달 2일 안에 이뤄져야 하는 셈으로, 이달 중 입찰 참여 업체들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평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청 특허신청서 접수 기간을 고려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임대료 산정 방식을 고려하면 공항 면세점 운영은 적자를 낼 수도 있으나 상징성과 입점 브랜드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놓칠 수 없는 권역"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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