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6127480e3ea37.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간사이 지방 재일 동포들을 만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피해받고 상처받은 당사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간사이 나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과거 조국의 국가 권력에 의한 피해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 동포분들이 타지에서 '간난신고'(몹시 어렵고 힘든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살아 감)를 겪으면서도 언제나 모국을 생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야기를 접할 때면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식민지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지만, 또 조국이 둘로 나뉘어 다투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또다시 이곳으로 건너올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도 있었다"고 했다.
또 "독재 정권 시절에는 국가가 우리 일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을 간첩으로 몰아 조작하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며 "다수의 피해자가 만들어진 그 아픈 역사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되겠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재일 동포 여러분께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민족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참으로 치열하게 노력해 오신 것을 잘 안다"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오사카 시에 '헤이트 스피치' 억제 조례를 제정했고, 또 더 나아가 일본 사회의 다른 소수자들과 함께 다문화 공생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오셨다"고 격려했다.
또 "동포 여러분께서는 88년 올림픽 때도, IMF 외환 위기 때도, 역사적 고비마다 발 벗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며 "가깝게는 불법 계엄 사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불빛을 밝히는 데 함께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일 동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내고, 한일 양국 관계 또한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불법 계엄 사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불빛을 밝히는 데 함께 하셨다. 변치 않는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재일 동포 여러분이 오랜 세월 삶으로 일구어 오신 공동체의 성취이자 자긍심의 상징이고, 한일 양국 시민의 연대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장소"라며 "여러분의 삶의 터전인 이곳에서 더 안심하고,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모국에 방문하셨을 때 국적이나 출신에 의해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으시지 않도록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도들을 다 발굴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외국에 나와 계시면 본국에 사는 국민보다 훨씬 더 애국자가 되시지 않나.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국민주권정부는 2026년 올해에도 실용 외교를 통해서 동포 여러분과 함께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 더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며 "재일 동포 사회의 화합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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