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도정에 맞서 대안 세력으로 등장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 포럼은 송재호 전 국회의원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이 공동대표를 맡은 가운데, 제주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도정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을 천명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경학·김태석·좌남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전·현직 도의원, 지역 원로, 농업·상공인 단체 관계자, 시민사회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학 전 의장은 "제주도의 지방채가 1조2000억 원을 넘어서며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우주, 수소, 트램 등 도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분야에 수백억 원의 혈세가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체 비용은 늘고 폐업하는 가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성장과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 오영훈 도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호 공동대표는 "제주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지금은 도민들이 도정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설인지 모르겠다"며 "운전하는 도민도, 출퇴근하는 도민도 모두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동채소 출하 화물선 사고로 가격이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제주-칭다오 항로에는 화물선을 투입해 두 달 만에 7억 원 적자를 냈다"면서 "도 예산 10억 원만 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도 수백억, 많게는 10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으로 2000명 가까운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데, 지금 도정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제주는 세계유산에 빛나는 섬이지만, 지금의 도정 운영은 제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일반 기업 같으면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해임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포럼은 오영훈 도정을 바꾸기 위해 새 판을 짜는 포럼"이라고 강조했다.
문대림 공동대표는 "여러 차례 만남 끝에 공통된 결론은 '제주가 너무 걱정된다는 것'이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의 민생, 경제, 공동체, 생태 환경 위기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고민했고, 회복과 성장의 대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도정으로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 와서 예산을 달라며 동분서주하는 타 지자체 단체장들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 급박한 시기 차없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오 지사의 모습을 보면서 "아 고쳐 쓰기 힘들겠구나 이런 판단을 내렸다"면서 "독하게 갈 것이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기대와 희망을 안고 힘 있게 전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 출범을 시작으로 제주 정가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오는 25일 도지사 후보군인 문대림 의원의 의정보고회에 이어 다음달 7일에는 오영훈 도지사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다. 또 내달 초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과 부승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병)의 합동 출판기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제주지역은 지방 선거 열기로 달아 오를 전망이다.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일 전 120일부터 이뤄지며 다음달 3일 진행된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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