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이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온라인 청문회’ 형식 발언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섯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다선 중진이자 국회부의장으로서, 현 정국 인식부터 보수 정치의 과제, 대구의 미래 비전까지 거침없이 언급했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은 현 정치 상황을 두고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이어지는 시기는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고비”라며 “이재명 정권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를 회피하며 위헌적 법률을 양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화의 희생 위에 세워진 제도가 특정 정권의 폭주로 무너지고 있다”며 “이는 점진적이지만 실질적인 내란 상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수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국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힘이 닿는 데까지 저지하는 것이 야당의 책임”이라며 “침묵은 동조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의회는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특정 정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사회적 고부하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필리버스터와 국회의장 권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소수 의견 보호를 위한 장치인데, 의장의 과도한 개입은 논의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의회주의 원칙이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을 향해서는 뼈아픈 자성도 내놨다.
주 부의장은 “보수의 위기는 국민의 지지를 잃은 데서 출발한다”며 “진심 없는 메시지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투명성과 소통, 그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의원으로서 대구 발전을 위해 달성 국가산단, 지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도시철도 상호선 개통 등 주요 사업에 예외 없이 앞장섰다”고 자평하며 “2026년 대구의 최대 과제는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K2 전투비행단의 군위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 도심 재편과 산업 발전의 출발점”이라며 “이전이 완료돼야 도시 공간 활용과 경제 성장의 기초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구시장 후보의 자질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후보는 지역 현안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하며, 중앙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정치력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며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대구의 다음 단계는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2026년은 혼란과 갈등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해야 하는 해”라며 “대구 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그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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