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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대 연구팀, 패혈증 중증도 예측 새 바이오마커 규명


혈장 내 ‘ASM 활성’ 임상 유효성 입증…조기 진단·위험군 선별 기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패혈증 환자의 중증도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 내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경북대 의학과 배재성·김창호 교수팀은 패혈증 환자의 혈장 내 ‘산성 스핑고미엘리나제(ASM, Acid Sphingomyelinase)’ 활성도가 질환의 중증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대 배재성 교수와 김창호 교수(왼쪽부터) [사진=경북대학교]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치명적인 장기 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는 지표만으로는 환자 상태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패혈증 환자 147명(이 중 패혈성 쇼크 환자 42명)과 건강한 대조군 38명을 대상으로 혈장 내 ASM 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패혈증 환자군의 ASM 활성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가장 중증 단계인 패혈성 쇼크 환자에서 현저한 증가를 보였다.

ASM 활성은 기존 중증도 평가 지표인 APACHE II 점수와 SOFA 점수, 대사 스트레스 지표인 젖산(Lactate) 농도와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ASM 활성 증가가 패혈증에서 나타나는 대사 이상, 조직 저산소 상태, 내피세포 손상 등 핵심 병태 생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AUC(곡선하면적)는 패혈성 쇼크 진단 시 0.93으로 나타나,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는 젖산,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등 기존 바이오마커와 비교해도 대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성별·연령 분석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ASM 활성이 높았고, 일반 패혈증 환자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활성도가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배재성·김창호 교수팀은 “혈장 ASM 활성은 패혈증 진단뿐 아니라 질병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독립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며 “조직의 산소 이용 불균형과 내피세포 손상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조기에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ritical Care 지난해 12월 24일자에 게재됐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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