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현금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을 또다시 처분한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불과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 매각에 나서면서, 자사주를 넘겨받는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지분율이 10%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10일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 예정 주식 수는 90만주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처분 가격은 주당 3055원, 처분 예정 금액은 약 27억원이다. 처분 기간은 1월 13일부터 4월 12일까지로, 기업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처분 상대방은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다.
![[사진=회사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80d639bfd797b4.jpg)
이번 처분 물량은 제이에스티나가 보유한 자기주식 135만9271주 가운데 66.21%에 해당한다. 발행주식 총수(1650만3790주) 기준으로는 5.45% 수준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8월 26일에도 자기주식 82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당시 처분 가격은 주당 4120원, 처분 금액은 약 34억원이었으며, 처분 목적 역시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었다. 해당 물량의 주요 매수자 역시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었다.
두 차례 자사주 처분을 합산하면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10%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8월 처분 물량 82만주가 전체 주식의 약 5%에 달하는 데다, 이번 90만주가 추가로 5.45%에 이르기 때문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김기문 회장으로 357만9656주(21.69%)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기석 씨가 150만7382주(9.13%)로 뒤를 잇고 있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지분율이 두 자릿수에 진입할 경우, 주요 주주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자사주 처분을 두고 제이에스티나가 그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자기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다는 점에서 대비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는 2015년 이후 반복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해왔고, 2023년 3월에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95만주를 약 25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후 실적 부진과 현금 흐름 악화가 이어지면서, 확보해 둔 자사주를 다시 처분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적을 보면 회사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531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 당기순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액 744억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26억원을 냈고, 2023년 역시 매출액 7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들어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현금 사정도 넉넉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3억원에 불과했고,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61억원 늘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이번 처분이 마무리되더라도 제이에스티나가 보유한 약 45만주 안팎의 자기주식(전체 주식의 3% 미만)을 추가로 처분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매각해온 전례를 감안하면, 실적 회복 속도와 현금 사정에 따라 추가 유동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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