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일정을 마친 직후 멕시코로 이동해 현지 사업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류 CEO는 CES 참석 이후 주요 경영진과 함께 멕시코 생산 거점을 방문해 가전과 전장 사업 전반을 살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북미 생산 전략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와 몬테레이 공장에서 TV와 냉장고, 조리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세탁기 생산도 멕시코에서 시작했다. 멕시코 생산라인은 미국 테네시 공장과 함께 북미 시장을 겨냥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을 받아 미국발 관세 부담을 상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지역이다. 물류비와 인건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어, LG전자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 상당수는 미국 시장으로 공급된다.
류 CEO는 가전 공장뿐 아니라 전장 사업 관련 생산시설도 함께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전장 자회사 LG마그나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멕시코 공장 비중이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CES 이후 멕시코 현장 점검 행보는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 경영진으로도 이어졌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역시 CES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를 찾아 모빌리티 부품 신공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은 멕시코에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모터 등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 늘어나는 전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신공장을 증설했다.
업계에서는 CES에서 기술과 사업 방향을 점검한 뒤 곧바로 생산 현장을 찾은 이번 행보를 두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북미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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