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세운지구 토지를 25년 전부터 매입해온 한호건설이 서울시의 갈짓자 정책으로 인해 4차에 걸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운4구역 토지주들이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유산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법원 판결 수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5.11.11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80b3608e09b7b.jpg)
12일 한호건설은 서울시가 시장 교체 때마다 완전히 다른 세운지구 개발구상을 내놓았으며, 이로 인해 첫 토지매입 시기인 2006년부터 최소 네 차례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호건설은 2006년부터 세운상가 19지구와 25지구 등 세운6-3구역에서 2000~3000평을 매입했다.
한호건설에 따르면 첫 피해 사례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세훈 시장이 기존 정비구역을 모두 폐지하고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결정 고시하면서 한호건설이 토지 매입을 완료한 세운19지구와 25지구 등 개별 정비구역 개발이 전면 중단된 일이다. 이에 따른 사업지연으로 한호건설은 10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용이 총 토지매입 비용과 비슷해지는 상황에 다다랐다. 한호건설의 토지매입비가 2380억원이었는데, 금융비용만 2340억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011년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오 전 시장의 정책이 전면 백지화하며 발생했다. 2014년 들어 세운3구역은 1개 정비구역에서 10개로 쪼개졌다. 한호건설은 통합개발이 무산된 후 투자금액 약 2000억원을 손실 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LKD컴퍼니 등 계열사 4곳이 파산되거나 파산 수준에 이르면서 보유 부동산이 공매 처분되기까지 했다. 이때 손실이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019년엔 을지면옥 등 노포 보존을 선언하면서 정비사업이 다시 중단됐다. 2~3년 지연된 끝에 3-1,4,5구역과 6-3-4구역은 주상복합으로 2022년 준공됐다.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적용돼 개발이익이 저감됐고, 상업시설은 현재까지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또 세운3-6,7구역은 2024년 준공했으나 미분양으로 인해 시공사 공사비 미지급과 대여금 등 2000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한호건설은 "부동산 개발사업에선 타이밍이 중요한데, 시기가 수차례 늦춰지며 시장 상황이 바뀌어 금융비용 및 공사비 증가는 물론 미분양 등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운4구역 토지주들이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유산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법원 판결 수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5.11.11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a87c07dcee709.jpg)
2021년 오세훈 시장이 다시 취임한 후엔 녹지도심재창조 정책에 따라 또다시 세운지구 개발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세운 6-3-3구역은 주상복합을 초기하고 업무시설로 변경, 공사 중이나 30개월 이상의 사업 지연으로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증가했다. 공사비만 평당 6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두 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운3-2,3구역 역시 개발원가가 평당 3500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공사비 상승과 주변 오피스 건물 가격의 원가 이하 거래 등 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오피스가 현재의 시세라면 평당 3362만원인데, 이렇게 될 경우 1000억원 안팎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세운3-8,9,10구역은 2021년부터 4년째 PF가 지연되면서 금융비용이 쌓여가는 상황이다.
한호건설은 세운지구 사업에 참여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개발이익보다는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리스크를 짊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한 언론이 제기한 "세운3-2,3구역 용적률 상향에 따른 한호건설 예상수익 5200억원"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호건설은 사업에 따른 이익을 평당 오피스 거래가격 2700만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보도한 것은 현재의 오피스 거래가격인 3362만원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부풀려진 시뮬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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