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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혐오·증오 늘어…종교계가 큰 역할 해달라"


"국민 통합에 노력은 하지만 한계 많아"
"화합·포용 사회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국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국민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적인 입장에서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큰 역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원래 종교의 본질이 사랑을 실천하는 거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갈등과 혐오, 증오가 참으로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대통령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이 우리 국민을 통합시키는 거라고는 하는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이 주시는 말씀 잘 새기겠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서로 화합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면서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 안보"라며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 초저출산, 고령화, 낮은 행복지수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이 깊이 지쳐있다는 신호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물질적인 경제적인 성취만으로는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우리 종교계는 국민 마음의 평안과 또 정신적 안정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평안을 바라는 마음에는 대통령님과 저희 사이 아무런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마음의 평안, 국민 마음 안보라는 공동 과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를 비롯한 국내 다양한 종교 및 종파들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이 참석했고, 기독교계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승렬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함께했다.

천주교에서는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박인준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는 국민 통합과 사회적 신뢰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상생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종교계의 지혜와 역량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인사회에서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국민 통합'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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