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의 대표 특산물인 화원 미나리가 1월부터 가락시장을 비롯한 수도권 도매시장에 본격 출하되며 전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11일 군에 따르면 화원농협 미나리 작목반은 지난해 12월 말 대한민국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공식 상견례를 갖고, 새해 벽두부터 화원 미나리 출하를 시작했다. 가락시장에 ‘화원미나리’ 박스가 진열된 모습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다.

이번 수도권 시장 진출은 미나리 농가의 하우스 영업으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고, 유통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달성군의 정책 추진이 계기가 됐다. 달성군은 2025년 1월부터 관행처럼 이어져 온 하우스 영업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예고하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유통 구조 전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군은 지난 1년간 작목반과 화원농협 등 관계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소비 판로 다각화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작목반은 미나리 축제나 상설판매장 같은 단기 이벤트보다,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판로 확보를 요청했다.
이에 달성군은 2026년 미나리 판로 조기 정착을 목표로 ‘미나리 소비촉진 판매지원 신규사업’을 반영해 가락시장 등 수도권 출하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물류비(운송비)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또 기존 농산물 판매 박스 지원사업과 연계해 10kg·5kg 박스와 800g 포장재 외에, 수도권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4kg 박스와 200g 소포장 제품 제작 예산도 추가로 마련했다.
온라인 유통도 강화됐다. ‘참달성’ 온라인 쇼핑몰을 전면 개편하고, 2026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되면서 ‘고향사랑e음’ 쇼핑몰을 통해서도 화원 미나리를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나리 유통 정상화가 비교적 단기간에 정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농업정책과·위생과·도시정책과 등 3개 부서가 참여한 합동 추진반을 구성해, 작목반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단속·홍보를 병행한 달성군의 일관된 추진력이 자리하고 있다.

40여 개 작목반 농가들은 “그동안 하우스 영업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껴왔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화원 미나리를 전국에 알리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달성군과 작목반, 화원농협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미나리 유통의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는 작목반이 주체가 돼 자생력 강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화원 미나리가 달성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특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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