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안착하기 위해선 운용사·투자자·피투자기업 각각에 유인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현열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우리나라 벤처 투자 시장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 여전히 정책금융 의존도가 높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벤처펀드 출자액 중 정책금융 비중은 23%에 달하고, 연기금과 공제회의 출자 비중은 3.1%에 그쳐 장기자금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장기자금인 연기금과 공제회의 참여 확대를 위해 BDC 관련 건전성과 성과를 모니터링해 점진적·주기적으로 규제를 재검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벤처 투자와 개인 투자도 차별적으로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벤처 투자와 달리 개인 투자는 상대적으로 빠른 수익을 선호하는 만큼 투자 설계가 달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장기자금 운용기관의 지속적인 벤처 투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공모형 재간접 벤처펀드(fund of venture funds) 등 위험 분산이 쉬운 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개별 펀드 편입 비중을 제한하고 일정 수 이상의 펀드를 편입하도록 설계하면 수익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라며 "이런 맥락에서 BDC 역시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가 투자책임을 직접 부담하는 국내 구조를 고려해 간접적 투자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벤처캐피털 전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공기관의 기술·특허 평가 역량을 활용한 테크기업 가치평가 기준 정립,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투자자문 서비스 시장 활성화 등 정보 인프라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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