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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강아지 로봇이 서울 한복판에'…로봇·엔터테인먼트 결합 가속


젠틀몬스터 로보틱스 랩실서 제작한 로봇, '하우스 노웨어' 스토어에 전시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하우스 노웨어 서울 성수점. 전시장 한복판에는 잠을 자고 있는 듯한 거대한 강아지 형태의 로봇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서로잡았다. 실제 강아지의 모습을 본떠 제작된 이 로봇은 들숨과 날숨에 따라 등을 오르내리고, 귀를 살랑거렸다.

초대형 강아지 로봇 '닥스훈트 선샤인' [사진=설재윤 기자]
초대형 강아지 로봇 '닥스훈트 선샤인' [사진=설재윤 기자]

이 로봇은 젠틀몬스터 로보틱스 랩실에서 제작된 '닥스훈트 선샤인'이다. 잠자는 강아지의 발 '꼬순내(고소한 냄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향수를 표현하기 위해 '잠자는 강아지' 형태의 로봇을 구현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1층 로비에는 인간 키 세 배 높이의 초대형 휴머노이드 '에스도'가 네 곳에 배치돼 있었다. '되돌아온 미래'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전시장을 지키는 '수호신'을 상징하며 다리 관절과 머리 부분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같은 날 하우스 노웨어 서울 도산점에서도 여러 로봇 전시가 이어졌다. 인간 내면의 다양한 얼굴을 콘셉트로 제작된 '자이언트 헤드' 로봇은 △눈을 뜬 얼굴 △눈을 감은 얼굴 △눈을 반쯤 뜬 얼굴 모형이 어우러져 오묘한 움직임을 연출했으며, 때로는 관람객과 시선을 마주치기도 했다. 이 로봇들은 실제 전시 공간 내부, 즉 인하우스에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초대형 강아지 로봇 '닥스훈트 선샤인' [사진=설재윤 기자]
초대형 휴머노이드 '에스도' [사진=설재윤 기자]

4층에는 흔들리는 갈대를 표현하기 위한 '스퀘어' 로봇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로봇과 엔터테인먼트 간의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콘텐츠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리테일 매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가 '애버랜드 가을축제 퍼레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로봇이 퍼레이드가 참여한 사례로 로봇 기술 산업-문화 융합의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인천로봇랜드와 마산로봇랜드 등 로봇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로봇을 교육·전시를 넘어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다만 산업적 수익 모델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대형 기획사도 로봇 기반 컨텐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향후 5년 내 로봇 아이돌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한구 한국AI로봇산업협회 산업지원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로봇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이 BTS 노래에 따라 춤을 추는 장면이 화제가 되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로봇을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년간 중국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주목받은 것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로봇 시장은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기보다는, 기업들이 브랜드 홍보와 공간 연출을 위해 제작하는 '커스텀(특수 제작)'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로봇 상용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람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상용화가 이뤄져도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로봇이 개발되는 속도를 보면, 그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초대형 강아지 로봇 '닥스훈트 선샤인' [사진=설재윤 기자]
'자이언트 헤드' 로봇 [사진=설재윤 기자]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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