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6.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d1885aea39721.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기조를 이어간다는 데에 방점이 찍힌 이번 방일에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등 과거사 문제 협력에서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춘추관에서 방일 일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1월 13일 오후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갖고, 공동 언론 앞 발표와 1대1 환담,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작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시 '다음에 셔틀 외교는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열어보는 게 어떠냐'는 이 대통령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후에 일본 측이 나라로 초청해 이번에 방일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이라며 "한일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조기에 실현하며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를 계속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나라에 도착한 후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서 소수의 인사만이 배석하는 단독 회담, 확대 회담, 공동언론발표, 1대1 환담과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이어간다.
다음 날인 14일 오전에는 양 정상이 현지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하는 친교 일정을 갖는다. 호류지는 일본 성덕종의 총본산이며, 호류지의 서원 가람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이후 우리 측 자체 일정으로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소재 우리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한다.
위 실장은 이번 방일로 "셔틀외교를 통한 양국 정상 간의 유대와 신뢰 강화가 기대된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공동 언론 발표 형식으로 정상회담 결과를 하나의 문건으로 도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이 공동으로 하나의 문건을 내는 것은 아니며, 언론 앞에 함께 서서 각자 발표하는 방식"이라며 "이번 방문은 국빈 방문 등으로 별도 규정된 형식은 아니며,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또 위 실장은 "지식재산의 보호, AI(인공지능) 등 미래 분야를 포함해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사회 문제, 인적 교류 등 양국 간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조세이 탄광은 여러 과거사 이슈 중 하나의 예시다. 유해 DNA 조사 등 인도적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초기 단계의 논의로, 구체화되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위치한 해저 탄광으로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인 1942년 수몰 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130여 명이 사망했다.
위 실장은 "일본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정상 간 지역 및 글로벌 현안 관련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 간 협력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지역·주변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