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향토 극장 ‘아카데미 극장’이 6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는다.
CGV대구아카데미는 오는 23일까지 상영을 진행한 뒤 영업을 종료한다고 9일 밝혔다. 다만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해 온 아트하우스 상영관과 관련해서는 추후 공지를 통해 재오픈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GV대구아카데미의 정확한 폐점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과 관객 감소 등 최근 영화 관람 환경 변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카데미 극장은 1961년 2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문을 열며 대구를 대표하는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시간 지역 문화공간 역할을 해오며 수많은 시민들의 추억을 쌓아왔다.
이후 2000년대 대기업 중심의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리면서 프리머스, 롯데시네마 등이 위탁 운영을 맡았고, 2014년에는 CGV가 인수해 ‘CGV대구아카데미’로 운영돼 왔다.
지역 영화계 관계자는 “아카데미 극장의 폐점은 단순한 한 영화관의 문을 닫는 일이 아니라, 대구 극장 문화 한 축이 사라지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변화하는 관람 환경 속에서 지역 문화공간의 역할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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