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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칼럼] 영화산업의 붕괴와 RWA의 등장 - 북극의 나누크


붕괴되는 영화 생태계 속에서 발견한 독립 예술의 디지털 생존 전략

최근 국내 영화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짙은 우려가 깔려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국 영화산업이 '붕괴 수준'에 와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2024년 국내 극장 관객 수는 2019년(2억 2667만 명)의 약 55% 수준에 머물렀고, 2025년에는 연간 1억 명 붕괴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위기를 감지하고 2026년에는 제작 지원 사업 등에 2배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관객의 극장 이탈과 제작비 폭등, 그리고 자본의 OTT 쏠림 현상은 영화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하던 중저예산 영화와 독립 영화의 설 자리를 앗아갔다.

영화는 본래 창작자의 자유로운 시선이 담긴 예술이지만, 현재의 구조는 '천만 영화'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극단적인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많은 이들이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며, 기존의 배급과 투자 방식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음을 경고한다.

북극의 나누크 포스터. [사진=무비블럭 홈페이지 캡처]
북극의 나누크 포스터. [사진=무비블럭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를 거치며 대형 투자·배급사가 영화 제작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이고, '안전한 영화'에만 베팅하면서 순제작비 30억 이상 영화가 1년에 10편 남짓으로 줄었다. 이러한 투자가뭄을 해소하고자 대중이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영화 조각투자'는 일반인이 수익권 일부를 소유하며 자본의 민주화를 꿈꿨다.

하지만 대중이 체감한 조각투자는 법제도 미비와 부실한 운영으로 실패를 거듭했고, 단순한 수익 배분에 한정되어 영화적 경험의 확장이나 창작자와의 깊은 연결고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2026년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RWA(Real World Asset, 실물 자산) 토큰화'에 주목하게 된다.

RWA 토큰화는 실체가 모호한 기존의 토큰들과 달리, 부동산이나 예술품처럼 현실의 구체적인 권리를 담보화해 디지털화한다. 기존 NFT가 주로 '커뮤니티 파워나' '소유의 희소성'이라는 감성적 가치에 집중했다면, RWA는 그 담보를 바탕으로 자산의 실질적인 권리, 즉 사용권이나 수익권 등을 법적·기술적으로 보증한다. 이는 영화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단순한 감상용 파일을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기능하게 됨을 의미한다.

무비블록이 최초로 발행한 RWA-NFT는 영화의 디지털 유통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보인다. 무비블록은 1922년 로버트 J. 플래허티 감독이 남긴 인류 최초의 독립 다큐멘터리 '북극의 나누크(Nanook of the North)'를 디지털로 복원하여 10분 분량의 고밀도 2차 저작물로 재구성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독립 예술이 RWA라는 현대적 기술과 만나 영구적인 디지털 유산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혁신은 '상업적 활용권'의 부여에 있다. 지금까지의 영화 소유가 수동적인 관람에 머물렀다면, RWA-NFT 보유자는 지갑 인증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나 웹사이트에서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는 창작자에게 초기 제작비를 확보할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컬렉터에게는 콘텐츠를 활용해 2차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부여한다. 기존 배급 시스템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경 없는 확장을 통해 영화의 생명력을 극장 밖으로 끌어내는 방식이다.

독립영화는 영화 산업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지탱하는 뿌리이기 때문에, 생태계 위기를 완화하고 구조를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독립영화를 RWA(토큰증권)로 만드는 것은 '소유·수익·활용 권리'를 쪼개어 전 세계 관객·투자자와 나누는 새로운 참여 모델이라는 의미가 있다. 위기의 한국 영화 산업을 살리는 방법으로 RWA가 현실적 대안으로 나타난 이유이다.

100년 전 북극의 눈보라를 뚫고 나타난 인류 최초의 독립영화 '북극의 나누크'가 오늘날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듯, 이제 영화 산업은 RWA 토큰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자본과 물리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다.

북극의 나누크 포스터. [사진=무비블럭 홈페이지 캡처]
황승익 판도라TV CMO.

황승익 판도라TV CMO는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핀테크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 한국NFC 대표를 거쳐 현재 디지털자산 투자정보 커뮤니티 코박을 운영중인 판도라TV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하고 있다. 또 디지털자산과 핀테크분야의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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