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뉴로메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EIR(에이르)'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뉴로메카는 특히 자사의 딥러닝 기반 비전 솔루션을 탑재한 에이르를 통해 사전 학습 없이도 대상 물체를 인식하고 조작하는 '제로샷 픽 앤 플레이스(Zero-shot Pick & Place)' 기술을 선보였다.
![CES2026 현장에서 시연중인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EIR(에이르)' [사진=뉴로메카]](https://image.inews24.com/v1/c2ac12cecf123a.jpg)
이는 CES에 참가한 중국 등 다수의 로봇 기업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시켜야만 작동하는 '모방학습' 기반 모델을 선보인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기술적 성과다.
에이르의 핵심 경쟁력은 현장에서 즉시 발휘되는 유연한 대처 능력이며, 그 기반에는 뉴로메카의 VFM(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 있다.
기존 휴머노이드가 사전에 세팅된 물체만 다룰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에이르는 VFM을 통해 처음 보는 물체라도 사용자의 언어 명령을 이해하고, 수많은 사물 중에서 정확히 해당 물체를 추론해 최적의 파지(Grip) 위치를 스스로 계산한다.
특히 현장에서는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소지품을 즉석에서 작업대에 올려놓고 파지 작업을 요청했으나 에이르는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해당 물체들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파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뉴로메카는 기술적 고도화를 넘어 ‘즉각적인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내에 '협동로봇 안전인증'에 준하는 인증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전 펜스 없이도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안전성을 공인받아, 연구용 플랫폼이 아닌 실제 제조 공장의 자동화 솔루션으로 가장 빠르게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기존의 대표 협동로봇 인디(Indy) 및 글로벌 조선소에 도입된 용접특화로봇 OPTi(옵티)등을 통해 검증된 뉴로메카의 강인한 하드웨어 기술력에, 100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미세 제어 기술이 더해져 정밀 조립부터 중량물 이송까지 다양한 산업 수요를 충족할 준비를 마쳤다.
독보적인 제로샷 기술과 상용화 로드맵이 공개되자 글로벌 기업들의 구체적인 도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가 첫 이틀간(6~7일) 북미 및 유럽 주요 기업들과 10여건 이상의 도입 및 파트너십 미팅이 성사됐다.
미국의 C사와는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주조 부품 분류(Sorting) 자동화 공정 도입을, P사와는 애틀랜타 타운센터 내 로봇 카페 서비스 로봇 공급을 논의 중이다.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A사와는 북미 지역 판매 네트워크 협력을,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G사와는 유럽 내 파트너십을 타진하는 등 제조, 서비스, 의료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 파이프라인을 형성했다.
뉴로메카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터 및 감속기에 대한 내재화를 실현하였고, 현재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미 조선소 용접로봇 '옵티(OPTi)' 시리즈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향후 자체 개발한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를 자사 휴머노이드에 전면 적용하고, K-휴머노이드 연합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대기업에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영진 뉴로메카 CTO는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방대한 학습이 필요한 경쟁사들의 모방학습 방식과 달리, 셋팅 없이 곧장 현장에 투입 가능한 유일한 '제로샷' 모델"이라며 "올해 안전 인증 취득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산업재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CES 현장에서 확인된 폭발적인 수요는 뉴로메카의 피지컬 AI 기술과 VFM 솔루션이 글로벌 눈높이를 충족했다는 증거"라며 "스마트 액추에이터 국산화와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고, 글로벌 산업 자동화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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