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보다 크게 확대되며 지난해 1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1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122억 4000만달러(약 17조 784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2024년) 동월보다 21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도 1018억 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121억 8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며 "지난해 11월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누적 흑자 1150억달러는 확실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99179837d60009.jpg)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33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수출이 증가로 전환해 전월(78억 2000만달러)보다 54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흑자 규모로는 역대 네 번째로 크고, 11월 기준 역대 최대다. 전년 동월(98억 8000만달러)보다 34억 3000만달러 늘었다.
수출(601억 1000만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비IT 품목은 승용차가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감소세가 축소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38.7%), 전기·전자제품(25.5%), 승용차(10.9%) 등이 늘었다. 선박(-20.2%),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0.2%)은 뒷걸음쳤다.
송 부장은 "반도체는 AI발 수출 호조로 통관 기준 무역수지에서 21.9%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관세 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에 영향이 있어 감소 흐름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8.4%), 중국(6.9%)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폭이 확대했다. 일본(-7.7%), EU(-1.9%), 미국(-0.2%)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축소했다.
수입(468억달러)은 0.7% 감소했다. 승용차·금 수입이 늘면서 소비재(19.9%) 증가세가 이어졌다. 에너지 가격은 하락해 원자재(-7.9%)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스(-33.3%), 철강재(-24.3%), 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고 광물(22.3%), 내구소비재(51.8%), 승용차(28.9%)가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27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기간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 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2억 7000만달러로 전월(68억 1000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924a48e81088e2.jpg)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 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7억 4000만달러 증가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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