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게임 업계가 저성과 자회사와 게임 서비스를 과감히 정리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PC·콘솔 게임 비중 확대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분석이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1edd4bb0e31b41.jpg)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회사와 서비스를 잇따라 정리하며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10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를 정리하고 지난달에는 MOBA 게임 '슈퍼바이브'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호연', '블레이드 앤 소울2'에 이어 지난 6일 일본 '블레이드 앤 소울' 서비스 종료도 발표했다. 모두 이용자 감소 등 저조한 성과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경우 북미 자회사 카밤의 자회사인 구로발게임즈(손자회사)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컴투스(펀플로·라온스튜디오), 위메이드(디스민즈워) 역시 지난 하반기 자회사, 개발조직을 정리하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각각 에듀테크(아키핀), AI 챗봇(띵스플로우), 스크린골프(카카오VX) 등 비(非) 게임 사업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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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구조조정 흐름과는 반대로 지난해 4분기부터 업계 체감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영체감도(CBI)'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체감 CBI와 올해 1분기 전망 CBI는 각각 105.4, 102.4점으로 집계됐다. CBI는 업계 관계자에게 해당 분기 체감 경기와 다음 분기 전망을 묻는 조사로, 100 이상일 경우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CBI는 부정적 평가인 95.7점이었다.
업계에서는 체감 경기를 떠나 게임사들이 'PC·콘솔' 게임 신작을 늘리면서 개발 환경 변화로 인한 구조조정, 인력 재배치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모바일·MMORPG 위주 개발 구조에서 벗어나면서 자회사, 서비스 정리를 통해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 부가조사에 따르면 PC(12.4명)·콘솔(14.7명)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10.5명)보다 게임 제작에 투입되는 평균 인원이 많았다. 콘솔 게임의 경우 30억원 이상 제작 비용을 사용하는 게임의 비중이 모바일(10.4%)의 두 배인 20%에 달했다. 과거보다 인력·비용을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보다 주력 플랫폼 비중의 변화가 개발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는 올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넷마블)', '붉은사막(펄어비스)', '신더시티(엔씨)', '미드나잇 워커스(위메이드)'를 비롯해 PC·콘솔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신년사에서 '체질 개선'을 강조한 만큼 자회사·서비스 정리 작업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올해 게임업계는 업황과 별도로 게임 이용 트렌드 변화, 장르 다각화 등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조직 정비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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