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오스코텍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항내성 항암제(ACART)'를 제시했다. 기존 항암제보다 효능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성을 지연시켜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우)와 자회사 제노스코 고종성 대표가 7일 여의도에서 열린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해 R&D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c09bdca8235b.jpg)
오스코텍은 7일 오후 여의도에서 '2026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윤태영 대표, 이상현 대표, 곽영신 연구소장(CTO), 신동준 전무(CF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오스코텍은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주요 사업 모델로 삼고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이전 목표를 세운 파이프라인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GNS-3545와 신장 섬유화 치료제 OCT-648이다. 2028년 이후에는 항내성 항암제(ACART)와 DAC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은 ACART다. ACART는 암세포가 특정 치료 기전에 내성이 생기기 전, 그 근본 원인을 차단해 암 재발을 억제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항암제의 지속성 한계 개선이 골자다.
윤태영 대표는 "레이저티닙(렉라자 성분명)이 유한양행을 거쳐 얀센에 기술이전돼 글로벌 시장에서 병용요법으로 상용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ACART 파이프라인도 병용요법 활용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암 환자가 장기간 항암제를 복용하면서 특정 기전에 내성이 생기면 다른 약물로 대체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는 암의 악성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존 항암제의 효능에 더해 암세포 내성 발생을 최대한 늦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CART 파이프라인은 OCT-598과 ONC1, ONC2, ONC3, ONC4 등 4가지다. 오스코텍은 적응증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암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1년 이내로 발생하는 암종을 적응증으로 설정했다. 이들 파이프라인을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과정에서 신속히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OCT-598은 임상 1상을 허가받아, 최근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된 상황이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말 파트너사 아델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ADEL-Y01의 이전을 성공했다. 신동준 전무는 "레이저티닙과 ADEL-Y01으로 올해부터 수익성 창출 기반이 강화됐다"며 "51명으로 구성된 당사와 자회사 제노스코의 연구 인력을 2028년까지 80명대로 확대해 R&D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우)와 자회사 제노스코 고종성 대표가 7일 여의도에서 열린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해 R&D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6bb5a7a708016.jpg)
자본 배분 계획과 향후 운영 모델 변화도 공개했다. 오스코텍은 자본 배분 측면에서 '유상증자의 고리를 끊는 재무적 자립'을 선언했다. 레이저티닙과 ADEL-Y01 로열티를 기반으로 외부 자금 조달 없이 R&D를 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운영 모델은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각 전문성을 유지하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협업 체제로 전환한다.
거버넌스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상현 대표는 "이사회 구성에 외부 견제와 감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사외이사를 늘려 이사회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회 신설로 감사 독립성을 확보하고, 독립 사외이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와 자회사 가치평가 등 주요 의사결정의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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