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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덕에 웃음꽃 폽디다"


방한 외국인 1900만명 육박…역대 최대 경신
충북·대구까지 찾는다…'로컬 문화' 체험 인기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외국인 덕에 하영만에 웃음꽃 폽디다(외국인 덕에 오랜만에 웃음꽃 피었습니다)."

제주 월정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이 모 씨는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한숨을 돌렸다.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 시름이 깊던 제주에 다시금 활기가 도는 배경에는 바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있다.

비단 제주만의 일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른바 'K-관광 전성시대'를 맞이하며 전국 곳곳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1월 기준 1741만8270명으로 전년 동기(1509만8766명)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방문객 1637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12월 관광객이 더해지면 2019년(175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관광객 수를 경신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미국·대만을 3대 성장 축으로 꼽는다. 중국 시장의 경우 이미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0% 가까이 차지할 만큼 명실상부 K관광의 큰 손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중국인 관광객은 37만78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했고, 11월 누계로는 18.4% 늘어난 508만7135명으로 전체 외래객의 29.2%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도 강달러 환경 속에서 소비 여력이 커지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최대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대만·동남아 역시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관광 지도 재편이다. 방문율이 가장 높은 서울과 부산은 물론 제주도와 지방의 구석구석까지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지난해 제주 지역 관광객 수는 1384만6961명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부산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300만 관광도시를 달성했다. 경주는 지난해 APEC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약 148만명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 이외에도 전라남도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여수 크루즈 입항 및 무안공항 국제선 증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전라북도 약 12.3%, 충청도는 약 15% 늘었다.

주요 관광지를 제외한 지방의 여행 상품 예약도 늘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여행 상품 수는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인천·강원·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지를 제외한 지역으로, 대구와 충북의 여행 상품 이용률도 각각 64%, 50% 증가했다. '충북 단양 투어'나 '대구 이월드·83타워' 등이 인기였다.

지방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은 대만과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클룩 관계자는 "쇼핑 중심의 대도시 관광보다 자연과 역사, 지역 콘텐츠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K관광을 향한 전 세계의 열기도 뜨겁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달 발표한 리서치에 따르면 서울이 전 세계 가장 매력적인 도시 10위에 올랐다. 서울이 전 세계 100대 도시 중 처음으로 10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세계적인 여행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

이런 열기는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에서 가장 화제다.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조사 결과, 한국은 2025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한국은 '가장 가고 싶은 나라' 상위권을 휩쓸며 아시아 관광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과거 쇼핑에 치중됐던 외래객의 소비 패턴이 이제는 지역 맛집, 숨은 명소 체험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관광 낙수효과가 전 국토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만과 미국 등 핵심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중국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맞물려 올해 한국 관광 시장은 역대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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