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쿠팡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이다. 어쩌라는 건가"라며 한중 양국에 퍼진 혐중·혐한 문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계속 악순환되는데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저와 중국 국가 지도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간담회에서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오, 선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엄히 제재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범죄 행위자가)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 사람 미워할 건가"라며 "쿠팡에 미국 사람이 있으면 미국을 미워해야 하는데 그건 왜 안 하는 건가. 그야말로 근거 없는 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대표적 혐중 사례로 중국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나.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며 "명백한 허위 주장이나 행동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어서 사실 많이 줄어들긴 했다. 또 중국 정부나 중국 국민이 많이 알게 되면서 호감도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혐중·혐한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데에 대해선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오랜 기간에 혐중·혐한 정서가 양국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정말로 큰 피해를 입혔다"며 "이게 계속 악순환이 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 저와 중국 국가 지도자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국 간 혐중·혐한 정서를 개선하는 방안으로는 문화 콘텐츠 교류를 예로 들며 '한한령 해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도 제가 대한민국이 혐중 선동을 하는 근거들이 최소화돼야 한다. 증표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며 "그게 소위 '문화 콘텐츠 진출 제한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요청한 '판다 대여'도 이러한 '증표' 가운데 하나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서로 협력적이고 우호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판다를 좋아하는데, 광주에 있는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주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실무 협의를 한번 해 보기로 해서 아마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중국 정부는 '한한령은 없다'고 계속 말해 왔다"며 "이번에는 표현이 다른 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어는 게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느냐'. 또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 주석이 말했는데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며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런 점들은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봄도 갑자기 오지는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고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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