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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법인·곽동신 회장, HPSP 투자로 수익 4795억원


피터 틸과 인연서 출발…수익률 639%
"매각 대금은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미반도체 법인과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HPSP 주식에 투자해 총 479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매각 대금을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회장은 2021년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HPSP에 공동 투자했다. 이를 통해 당시 총 25% (한미반도체 12.5%, 곽 회장 12.5%)의 지분을 보유하며 HPSP 2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좌측)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우측) [사진=한미반도체]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좌측)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우측)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회장은 HPSP 주식을 2023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매도해 왔다. 지난 6일 잔여 주식 24만1780주(0.29%)를 모두 처분하면서 투자 회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총 4795억원(한미반도체 2379억원, 곽 회장 2416억원)의 누적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이는 투자원금 750억원 대비 639.3%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곽 회장의 HPSP 투자는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과의 인연에서 출발했다.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페이팔을 창업한 인물이자, 페이스북·링크드인·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피터 틸은 자신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2013년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HPSP 공동 투자로 이어졌다.

2017년 설립된 HPSP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고압 열처리(어닐링) 장비 기업으로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성장세를 이어왔다. HPSP의 매출은 2021년 918억원에서 2024년 181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2억원에서 939억원으로 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곽 회장과 피터 틸의 투자 협력은 '라인넥스트' 투자로 확대됐다. 라인넥스트는 라인야후(LY)의 관계사로 NFT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Web3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피터 틸은 2023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라인넥스트에 아시아 블록체인 업계 최대 규모인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곽 회장은 2024년 310억원을 개인 투자하며 8.5%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한미반도체 뿌리는 설립자인 곽노권 선대회장이 1967년부터 미국 모토로라 반도체에서 14년간 쌓은 기술 역량에서 시작됐다. 한미반도체는 전세계 32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TC 본더 시장에서 71% 점유율로 전세계 1위, 마이크로 쏘 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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