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가장 많이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 카인드(KIND)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ETF는 총 242개에 달한다. 운용사별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66개로 가장 많아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진 ETF 역시 전체 50개 가운데 13개로, 운용사 중 최다였다.
![NH-Amundi자산운용 [사진=NH-Amundi자산운용]](https://image.inews24.com/v1/9dd858782aeaa3.jpg)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장폐지는 특정 유형에 국한되지 않았다. 만기형 채권 ETF부터 테마형, 레버리지 상품까지 정리 대상이 광범위했다. ‘HANARO 25-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는 존속기한 만료로 상장폐지됐으며, 이를 제외한 대부분 상품은 설정 후 1년이 지난 뒤 1개월 이상 순자산이 50억원을 밑돌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했다.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HANARO KAP초장기국고채’,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5X’, ‘HANARO 200선물레버리지1.5X’,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MSCI’,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HANARO 미국애그테크’, ‘HANARO CD금리액티브(합성)’, ‘HANARO K-메디테크’,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합성)’, ‘HANARO 단기채권액티브’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ETF를 설정한 지 1년이 지난 이후 순자산이 1개월 이상 50억원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해당 ETF를 상장폐지할 수 있다. 시장 수요가 부족한 상품을 정리해 운용 효율을 높이고, 신규 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규모 자체가 운용사의 상품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투자 열기가 과열된 테마를 중심으로 상품을 상장했거나, 구성 종목과 운용보수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ETF들이 시장에서 외면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상장폐지된 ETF 상당수는 메타버스,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변동성이 컸던 테마형과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돼 있다.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폐지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규모 면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격차가 뚜렷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각각 7개로 뒤를 이었고, 한화자산운용 6개, 미래에셋자산운용 4개,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3개, 한국투자신탁운용 2개, 하나자산운용 1개 순이었다.
KB자산운용은 작년에도 ‘RISE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RISE 25-06 은행채(AA+이상)액티브’, ‘RISE 국채선물5년추종인버스’, ‘RISE KP달러채권액티브’ 등 7개 ETF가 상장폐지됐다. 2024년 ETF 브랜드를 ‘KBSTAR’에서 ‘RISE’로 변경하며 대대적인 상품 재편에 나선 이후에도 계속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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