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912ff82614545.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이재명 대통령 방중 일정으로 미뤄뒀던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양대 특검)을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여당 원내대표 공백으로 여야 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시사하면서 여야 대치 정국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8일 본회의를 여는 것을 당에서 공식적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에 요청하고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는 내일(7일) 2시 전체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양대 특검'을 논의할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를 전격 연기한 바 있다. 같은 날 저녁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정쟁성 이슈로 외교 성과가 가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양대 특검 처리가 12월 임시국회 이후로 넘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조속한 처리를 재차 강조하면서 정상회담 종료와 함께 다시 속도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인터뷰에서 '진상 규명이 미진할 경우 총정리 특검까지 검토하겠다'며 특검 드라이브를 재확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d85da95740ce3.jpg)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 취소를 '여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8일 본회의 개최' 방침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현안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금 우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본회의 개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30일을 끝으로 더 이상 본회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며 "우 의장이 1월 8일 본회의를 개최했으면 하는 이유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 특검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 의장과 민주당이 본회의를 개최할 시에는 필리버스터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2차 종합·통일교 특검에 모두 반대하는 입장이다. 2차 종합 특검의 경우 앞선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의 활동 기한이 모두 끝났고 관련자 대부분의 기소가 이뤄진 만큼 필요성 자체가 없다는 게 당의 주장이다.
통일교 특검의 경우 도입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사 범위를 두고 여당과 입장 차가 크다. 민주당 안은 신천지·대순진리회 등 타 종교의 정교유착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민중기 특검 재직 당시 여권 정치인들의 통일교 게이트 연루 의혹 은폐·무마 논란을 희석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천지 등은 제외하고, 민중기 특검의 수사 무마 의혹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더해 최근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특검(통일교·공천헌금) 1국정 조사(정권 비리 항소포기)'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d85da95740ce3.jpg)
다만 국회 운영 주도권을 쥔 민주당도 야당의 반발이 거센 만큼, 8일 본회의 개최를 단정하기보다는 협상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8일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입장이 부정적이고 우 의장도 여야 간 합의 요청을 하고 있으니, 8일 본회의가 실제 개최될지에 대해선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가 이날 '필리버스터'까지 예고하며 12월 임시국회 처리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내일(7일) 열릴 법사위 전체회의 전후 상황이 특검법 처리 속도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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