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올해 9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목표로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극 해빙 시기에 맞춰 부산에서 유럽까지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 북극항로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자간담회 발언하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3c18d26131f08.jpg)
김 직무대행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극항로 수역 통과와 관련해 러시아가 허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협력이 중요하다"며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에 우리나라도 참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외교·통상적 제약을 함께 고려하면서 양자를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운항하는 북극항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기자간담회 발언하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cbedf72b879f6.jpg)
북극의 얼음이 녹는 9월 전후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중 러시아와의 협의를 마무리한 뒤 선박과 선사를 확정하고 화주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2016년 국적 선사가 북극항로를 다섯 차례 운항한 바 있으나, 연중 운항의 불확실성으로 중단됐다.
이번 시범 운항은 러시아 영해를 통과하는 북동항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항로 통과 허가와 해빙 정보 공유 등에서 러시아 당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만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캐나다 북부 해역을 지나는 북서항로 운항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는 최대 40%가량 줄고, 운송 기간도 10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동항로를 이용할 경우 여름철 기준 1회 운항 비용은 약 300만 달러로, 수에즈 항로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내빙·쇄빙 컨테이너선 건조 기술을 국산화하고, 쇄빙선 건조 보조금 지원과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제적인 쇄빙선 수요 증가에 따라 조선업과 항만 물류 산업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범부처 협력 기구인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상반기 중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안을 수립한다. 동남권에 해양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해사법원 등이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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