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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영 평택시의회 예결위원장 "예산은 숫자 아닌 시민의 삶"


2026년도 예산안, 불요불급 줄이고 민생·안전 최우선 편성
신청사 이전 따른 원도심 공동화 방지 대책 강력 주문
김 위원장, "청소년 마약·중독 예방, 어른의 책임으로 시스템 갖춰야"

김혜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평택시의회 예결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평택시의회]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예산은 한 번 집행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종이 위의 숫자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평택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혜영 평택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말이다.

2026년도 평택시 총예산안은 집행부가 제출한 2조 4283억원에서 67억원이 감액된 2조 4216억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김혜영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의의 키워드로 '건전성'과 '실효성'을 꼽았다.

재선 의원으로서 깊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외형적 성장에 가려진 시민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 주력했다.

'하면 좋은 사업'보다 '꼭 필요한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는 그의 원칙은 평택시 재정 운용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고 있다.

이에 아이뉴스24는 김 위원장을 만나 2026년도 예산 심의 과정과 평택시 주요 현안, 향후 의정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예결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심의 원칙은?

"평택시 예산은 2조 4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모두 시민의 혈세이기에 단순히 '좋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편성된 예산은 없는지 살폈다.

재정 건전성, 효율성, 시민 체감 효과라는 세 가지 기준을 세우고 꼼꼼히 따졌다.

예산은 한 번 집행되면 되돌릴 수 없기에,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조정하고 부족한 필수 사업은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데 주력했다."

김혜영 위원장이 평택시의회 예산안 심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평택시의회]

- 이번 예산 심의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한 부분은?

"관행적으로 편성되는 유사·중복 사업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주민참여예산과 행사·축제성 예산은 취지는 좋으나 자칫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어 더욱 세밀하게 살폈다.

예산이 단순히 집행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시민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실질적 효과에 무게를 뒀다."

- 심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제도적 아쉬움이 있다면?

"지역구와 관점이 다른 의원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시민 이익'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 냈다.

제도적으로는 예산서 제출 시기가 너무 촉박하다는 점이 아쉽다. 심도 있는 검토를 위해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산안이 제출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집행부는 예산 용도 변경을 지양하고, 사업 효과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해야 시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김혜영 위원장이 지역구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평택시의회]

- 평택의 성장과 현재 재정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평택은 경제 규모와 도시 외형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 성장이 시민 개개인의 삶까지 충분히 닿고 있는지는 점검이 필요하다. 경기침체 속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여전히 크다.

행사성·소모성 예산은 최대한 줄이고,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체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정을 투자해야 한다.

산업 다변화, 중소기업 육성, 청년 지원 정책들이 함께 가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 시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강조한 점은?

"신청사 이전은 단순한 건물 이동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생활권이 바뀌는 문제다. 기존 청사 공실로 인해 남부권 상권이 위축되거나 행정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전 시점에 맞춰 제2청사 기능 배치 등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반드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집행부로부터 공동화 방지를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이 부분을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평택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모습. [사진=평택시의회]

- 최근 중요하게 보고 있는 의정 과제는 무엇인가

"청소년 중독 문제다. 마약, 인터넷, SNS 등 청소년 유해 환경의 접근성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사후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평택시 차원에서 청소년재단, 학교, 의료·상담기관과 연계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터넷·게임·흡연·음주·마약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지키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의원이 되고 싶은가?

"처음 의회에 들어올 때부터 ‘엄마 같은 마음’으로 시민을 바라보고 싶었다. 꾸미지 않고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며, 아프고 불편한 곳을 먼저 살피는 역할이다.

앞으로는 책임과 소통을 더해, 조용하지만 시민을 위한 문제라면 끝까지 관철시키는 의원이 되고 싶다. 시민과 집행부, 의회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겠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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