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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공습 감행에도 국내 정유업 영향 "극히 제한적"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 하루 100만 배럴…글로벌 비중 낮아
국내 정유사, 중질유 중동 중심 공급망 이미 확보
제재 완화 시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도입 확대·원가 절감 기대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호수의 석유시설. [사진=연합뉴스]

다만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글로벌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대체 공급 여건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가 국내 정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베네수엘라 공군 본부가 위치한 마라카이 등에 침공을 개시했다. 같은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 트루스 소셜에 미군의 작전 결과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 영부인(현 베네수엘라 법무부 장관)을 생포했다고 밝히면서 전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사태에 국내 정유업계도 촉각을 기울였지만 현재까지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관측된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1위 원유 매장국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에 그쳐 매장 규모에 비해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다. 실제 전 세계 원유 생산량 순위에서 베네수엘라는 21위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정유업계는 베네수엘라가 주로 생산하는 중질유를 중동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공급망 역시 이미 구축된 상태다.

국내 정유사들은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와 현지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공급 구조를 다변화해왔다. 중동과 중남미, 북미 등으로 수입선을 분산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춘 상태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국내 정유업계의 원료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제 설비 가동률이나 재고 운영 측면에서도 충분한 대응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미·베네수엘라 관계 변화나 제재 완화가 이뤄질 경우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도입 확대가 가능해질 수 있어서다.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 정제 비용 절감에 유리한 원료로 꼽힌다. 고도화 설비 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사일수록 원가 절감 효과와 함께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생산이 확대될 경우 원유 공급선이 다변화돼 전반적인 원유 가격 하락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유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다만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 사태 여파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달러(1.74%) 급등한 배럴당 58.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1.01달러(1.66%) 상승한 배럴당 61.76달러에 장을 바쳤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생산량 타격보다 항만·선박 등 수출 제재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글로벌의 0.7%에 불과하며 80% 내외가 중국향"이라면서 "즉, 이번 이슈는 베네수엘라의 수출 대부분을 소화하는 중국의 원유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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