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과정에서 잇따라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안전대책 마련과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상~하단선 싱크홀 피해보상 및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사상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구에서는 최근 2년간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싱크홀이 15차례나 발생했다”며 “총체적 부실공사와 부실행정의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1월 부산시 감사 결과 싱크홀 발생 원인이 부실시공과 부실감독에 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피해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근본적인 안전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의 땅꺼짐 사고 주요 원인으로 시공사의 부적정 시공과 건설사업관리단, 발주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감사 결과 부산교통공사는 교통 혼잡과 지하시설물 간섭 등을 이유로 공법을 변경하면서도 관련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설계 변경을 승인했고, 시공사는 승인 없이 설계와 다르게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업관리단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공사 중지나 재시공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부산교통공사 역시 뒤늦게 실정보고를 받고도 적절한 설계 변경 승인이나 지시 없이 내부 보고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이에 대해 행정상 조치 7건과 신분상 조치 45건을 요구하고,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에 벌점 부과 등 행정조치를 통보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 전반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집에 생긴 균열로 빗물이 스며들고, 건물이 기울어 문이 저절로 닫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수십 년 살아온 집에 문제가 생겨 조사와 보수를 요구했지만 시공사로부터 무시당하거나 고성과 막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모든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실질적인 피해 보상 방안과 안전한 개통 계획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기적인 주민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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