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역대 통계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해수면 온도 또한 두 번째로 높았다. 국지적 집중호우는 물론 폭염도 뒤따랐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6일 2025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의 해가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갈수록 평균기온이 치솟고 있다.
![열대야와 폭염경보가 이어진 지난 여름 부산 '수영구 어린이 워터파크'에서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벼락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86b1858ee26cd.jpg)
월평균기온 역시 2월과 5월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역대 1∼2위를 기록하며 여름철과 가을철 전반에 고온이 지속됐다.
여름철과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각각 25.7℃, 16.1℃로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해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
10월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주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높은 기온이 지속했다.
연간 전국 폭염일수는 29.7일(3위), 열대야일수는 16.4일(4위)로 평년(11.0일, 6.6일) 대비 각각 2.7배, 2.5배 많았다. 더위가 일찍 시작하고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며 폭염과 열대야의 주요 기록도 경신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2024년 18.6℃였다.
상반기에는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았다. 하반기에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됐다.
가을철 해수면 온도는 22.7℃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1.4℃ 높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데 이어 가을철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되면서 높게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강수량은 1325.6mm로 평년과 비슷했다. 월별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경향을 보였는데 6월, 9월, 10월에는 평년보다 많았다. 연강수일수는 109.0일(평년 105.6일)이었다. 가을철에 34.3일(평년 22.6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장마철이 이례적으로 짧아 장마철 전국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평년 대비 적었다. 여름철 동안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강수는 주로 7월 중순과 8월 전반 등 단기간에 기록적 호우가 집중되며 폭염-호우 패턴이 반복됐다.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 7∼9월에 가평, 서산, 함평, 군산 등 15개 지점에서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봄철에는 건조 경향이 이어지며 산불과 가뭄이 발생했다. 3월 하순에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지속됐다. 이례적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과 확산이 쉬운 기상 조건이 형성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025년은 연평균기온 역대 2위, 짧은 장마철과 6월의 이른 폭염, 여름철 폭염과 호우 반복, 가뭄·산불 심화 등 이례적인 기후현상을 빈번하게 체감한 해였다”며“기상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급변하는 기후변화 현황을 자세히 감시·분석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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