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에 의해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마약 밀매 등 연방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이송되는 마두로 부부. [사진= 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bd27b9e0b4267.jpg)
5일(현지시간) AP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통역을 통해 "나는 무죄이며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역시 "나는 완전히 결백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25쪽 분량의 기소장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부정선거로 집권한 베네수엘라의 불법 통치자"로 규정하고, 마약 테러 조직 및 마약 밀매업자들과 공모해 대규모 코카인을 미국으로 반입했다고 강조했다.
적용 혐의에는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반입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공모 등이 포함됐다. 플로레스는 코카인 공모 및 무기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장에는 플로레스가 2007년 전후 한 대규모 마약 밀매업자와 베네수엘라 국가마약단속청 고위 인사 간 회동을 주선하는 대가로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검찰은 해당 밀매업자가 이후 코카인 운송 항공편의 안전 통과를 보장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뇌물을 지급했으며 그 일부가 플로레스에게 전달됐다고 짚었다.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이송되는 마두로 부부. [사진= 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89705a6976cdd.jpg)
이와 함께 마두로의 아들 니콜라스 에르네스토 마두로 게라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정권 핵심 인사들이 피고인으로 포함됐지만, 이들은 현재 미국에 구금돼 있지는 않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국제 범죄 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을 기소한 맨해튼 연방검사장 제이 클레이턴은 "검찰은 이번 기소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배리 폴락 변호사는 "마두로 대통령은 주권 국가의 국가원수로서 그 지위에 따른 특권을 보유한다"며 "미군에 의한 군사적 연행의 적법성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한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으며 플로레스의 이마에는 큰 멍이 관찰되기도 했다. 변호인 측은 "체포 과정에서 갈비뼈 부상 가능성이 있다"며 의료 조치를 요청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법원은 부부가 당분간 보석 없이 구금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3월 17일로 지정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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