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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SK이노베이션, 스탠다드에너지와 화재 걱정 없는 ESS 키운다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위한 MOU 체결
LFP 이어 고안전성 배터리 포트폴리오 확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해 ESS 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온과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더해 화재 안전성이 높은 VIB까지 ESS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배터리 안전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온과 SK이노베이션은 5일 대전광역시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스탠다드에너지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석희 SK온 사장(가운데),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5일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이석희 SK온 사장(가운데),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5일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협약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주기 ESS에 적합한 고안전성·고출력 성능의 ESS용 VIB 성능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이다. ESS는 저장 기간에 따라 단주기와 장주기로 나뉘며, 단주기 ESS는 통상 4시간 미만으로 에너지를 저장·방전한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에 주로 활용되며,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이 요구돼 안전성과 출력 성능이 중요하다.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 역량을 결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스탠다드에너지와 함께 원소재 조달부터 소재, 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이르는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셀 대면적화 설계 등 차별화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첨가제 개발을 통해 소재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정유 공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온은 NCM과 LFP에 이어 VIB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배터리 안전성 중심의 전략을 강화한다.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이 높아 단주기 ESS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도심에 설치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영된 바 있다. 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건물 내에도 설치·운영되며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았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SS에 특화한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실증과 상용화에 성공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다수의 고객사에 VIB ESS를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그린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인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가진 바나듐이온배터리를 SK온,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빠르게 사업화해 데이터센터와 실내·도심 등 안전과 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SS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진행 중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는 '화재 안전성'이 주요 기준으로 제시됐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기술을 적용해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ESS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닌 사전 감지를 통해 위험을 낮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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