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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2026서 우리 화두는 개별 제품 아닌 'AI 경험'"[종합]


개별 신제품 대신 ‘연결된 AI 동반자’ 전략 전면에
연 5억대 디바이스 기반… 헬스까지 확장된 통합 구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오늘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단일 제품은 없었다. 생활의 동반자로서 인공지능(AI)이 갖는 중요성, 그리고 모든 제품이 연결돼 만들어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퍼스트 룩 2026' 무대에서 막 내려온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생태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생태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 사장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통합된 경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어떻게 발전하고자 하는지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며 "그런 부분들이 잘 설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퍼스트 룩은 130형 마이크로 RGB TV 공개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제품들로 고객에게 통합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AI 모델이나 서비스 경쟁이 아니라, AI를 가장 많은 일상 접점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킬 수 있는 제조·제품 역량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웨어러블, IT 기기 등을 합쳐 매년 약 5억대의 디바이스를 출하하고 있다.

AI를 '기능'이 아니라 '경험'으로 묶을 수 있는 제조 역량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가진 기업이라는 의미다. 노 사장은 "다른 어떤 기업도 우리가 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무대에서는 실제 시연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TV를 중심으로 한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콘텐츠 시청 중 사용자와 AI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생태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 김철기 삼성전자 부사장, 노태문 사장, 용석우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퍼스트 룩' 전시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축구 경기를 보다가 승부를 예측해 달라고 묻자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리 확률을 제시했고,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화면 속 음식의 조리법을 요청하자 레시피와 조리 과정을 바로 안내했다. 별도의 앱 실행이나 복잡한 조작 없이, 시청 흐름 안에서 AI가 음성만으로 작동했다.

노 사장이 반복해 언급한 ‘심리스’와 ‘컴패니언(동반자)’이라는 표현도 이런 시연을 통해 구체화됐다.

AI가 눈에 띄는 기능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반응하는 존재로 작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진정한 동반자가 된다는 것은 첫 번째 상호작용부터 친숙하게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 통합되고, 더 개인적이며, 더 믿을 수 있는 삼성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영역은 온디바이스 AI로, 고난도 연산은 클라우드 AI로 분담하는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은 반드시 사람을 섬겨야"

삼성전자는 'AI 동반자' 전략을 디지털 헬스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AI를 건강 관리의 '보조 기능'이 아니라, 일상에 상시 작동하는 관리 파트너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폰, 가전, 링 등을 연동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이해하고, 평소와 다를 경우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멀티 모달 디지털 바이오 마커' 기기를 활용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나 걸음걸이, 말투 등을 분석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하는 솔루션 등도 이날 공개됐다.

구체적으로는 수면, 활동량, 스트레스, 심박 등 웨어러블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AI가 사용자의 상태 변화를 분석하고, 생활 패턴 개선이나 관리 방향을 제안하는 흐름을 강조했다. 단순 수치 제공이 아니라, 맥락 기반 해석과 행동 가이드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생태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TV로 '비전 AI 컴퍼니'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노 사장은 "다시 간단한 진리로 돌아오게 된다"며 "기술은 반드시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컨설팅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129억 달러(약 429조7681억원)였던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2025년 3878억 달러(약 532조6433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업체는 오는 2034년까지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2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스베이거스=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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