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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글로벌"


식품업계, 고물가·경기 침체 장기화에 해외시장 '올인'
K-푸드 인기 힘입어 라면·빙과류 등 수출확대에 무게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식품업계는 올해도 수출 비중 확대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내수 시장의 회복 시점이 불투명해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수익성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도 K-푸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을 비롯해 치킨, 과자, 아이스크림, 소스, 김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삼양식품이 지난 10월 미국 LA에서 진행한 '불닭 카우치 타임'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삼양식품]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K푸드 누적 수출액은 103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12월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라면은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라면 수출액은 13억8176만달러로, 이미 2024년 연간 실적(12억4838만달러)을 넘어섰다. K-라면은 2015년 이후 11년 연속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기업들은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 마련으로 분주하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올해 일본·중국·미국·인도네시아·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외에도 까르보, 크림치즈, 양념치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 HEB, 타깃, 크로거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으며, 코스트코 판촉 행사와 로드쇼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 일본에서는 입점 점포 수 확대에 주력하며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준공된 밀양2공장이 연간 최대 8억3000만개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서, 올해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연간 최대 8억3000만 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발판 삼아 수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두 배가량 늘어난다.

오뚜기는 최근 '진라면'에 이어 '치즈라면'을 미국 내 60여 개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향후 유통망 확대를 지속해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이스크림 수출 역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1억1225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1억2000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아이스크림 수출은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주도하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중국·베트남 법인을 거점으로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최근에는 네덜란드·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 식물성 메로나를 선보였다. 빙과류 수출액은 2020년 365억원에서 2024년 829억원으로 늘며 연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티코', '설레임',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2024년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64억원으로, 2022년 203억원, 2023년 248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구는 점점 줄고 있어 식품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환율과 원재료비 상승까지 겹쳐 부담이 크다"며 "수출은 실적 방어는 물론 외형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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