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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얼굴에 '尹 그림자'…'이혜훈 호재' 등 백약이 무효"[여의뷰]


당 재정위원, '양일 간 청문회' 경고
중구의원, '임신 중 괴롭힘' 추가 폭로
거듭된 '여권 악재'에 분위기 반전 사활
김도읍 사퇴·윤리위 초읽기…효과 반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낙마를 목표로 대여 공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지명 초기부터 '최악의 해당행위'라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해온 만큼, 실제 행동을 통해 '보수는 견고하다'는 대외적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당 안에서는 쇄신 작업 지연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면서 공세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소속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양일 간 진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자격 미달 인사 참사'"라며 "자진사퇴나 지명철회가 없다면 국민의힘 재정기획위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갑질논란+축재 과정' 집중 검증 예고

이들은 앞서 밝혀진 이 후보자의 '인턴 비서관 갑질 논란'에 더해 그의 재산 축적 과정에 대해서도 집중 검증을 예고했다. 위원들은 "좀 전 넘어온 인사검증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만 총 175억 6950만원에 달한다. 시세 80억원대의 서울 반포동 50평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종시 아파트와 서울 중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을 갖고 있다"며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과 주식만 91억원이 넘는다. 자녀 3명의 예금과 주식을 더하면 128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신고재산 65억원에서 10년 만에 100억원 넘게 불어난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회견에 참석한 권영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계엄과 관련해 삭발까지 했던 사람이 이재명 한마디에 입장을 바꿨다"며 "그런 사람이 보수 경제정책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의 이른바 '배신' 이력이 청와대가 내세운 인선 기조인 '협치·통합'과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과 손주하 서울 중구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캠프 구성 이의 제기했다고 임신부 괴롭혀"

'갑질 논란'과 관련한 추가 폭로도 나왔다. 서울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손주하 구의원은 직전 당 중·성동을 지역 당협위원장이었던 이 후보자로부터 임신 중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손 구의원은 이 후보자가 2024년 총선 당시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 한 인사를 두고 본인 등 구의원 3명이 '해당행위 전력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이 3명을 이후 선거운동에서 배제시키고, 낙선 이후 선거 패배 책임을 물어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임신 초기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회견에 배석한 진종오 의원은 "손 구의원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 후보자의 사악하고도 잔인한 갑질과 압박 속에서 정치적 고통을 넘어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다"며 이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당은 최근 여권에서 잇따르는 각종 악재들로 당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처 장관 후보자를 떨어뜨렸다는 상징성과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보수 인사의 '줄입각설'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별도 사안인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파동'과 관련해서도 특검을 요구 중인 당은 낙마가 현실화되면 여권을 더욱 궁지로 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쇄신다운 쇄신' 언제…여론 관심서 밀리는 '대여 공세'

다만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요구받아온 '쇄신다운 쇄신'이 연초를 넘기고도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대여 공세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당 투톱이 최고위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파동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백브리핑에서는 전격 사의를 표명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향한 질문이 쏟아졌다. 임기를 8개월이나 남겨두고 물러난 김 정책위의장은 사의 배경에 대해 '제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만 밝혀, 온건 쇄신파로 분류되는 그가 직을 던져 공개 쇄신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게다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윤리위원 인선안까지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되면서, 밖을 향한 공세보다 내부 갈등만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이날 의결된 인선안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는 인사들"이라며 윤리위의 독립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일단 이번 주 장 대표의 혁신안 관련 메시지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지금 장 대표 얼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한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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