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가벼운 일상 대화부터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 해결까지 하나의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신규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v-4b-하이브리드' 성능을 5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898da061002c5d.jpg)
새 모델은 지난해 7월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한 '카나나-1.5-v-3b'를 토대로 개발됐다. 단순히 이미지를 문자(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이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처럼 정보를 종합하고 계산하며 스스로 검산하는 자기 점검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AI 모델이 가진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복잡한 형태의 표나 영수증, 수학 문제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문제나 상황에서 발생하기 쉬운 계산 실수나 조건 누락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높은 성능을 위해 카카오는 단계별로 정교하게 설계된 학습 과정을 적용했다. 기초 학습, 장문 사고 사슬(Long CoT), 오프라인 강화학습, 온라인 강화학습으로 이어지는 4단계의 고도화된 학습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모델은 한국어 논리 전개 능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모델들의 경우, 한국어 질문을 영어로 번역해 사고한 뒤 재번역해 답하는 과정에서 맥락과 논리가 결여되는 한계점을 보였으나 이 모델은 한국어 질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사고하도록 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나 수학 등의 문제에서 한국어의 미묘한 조건들을 놓치지 않고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교육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AI 학력 평가 벤치마크(KoNET)에서는 92.8점을 획득했다.
이밖에 유사한 크기의 모델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큐웬3-VL-4B, 세계 선두급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로 평가받는 인턴VL3.5-4B,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GPT-5-나노를 비롯한 국내 모델과의 성능 평가에서 과학과 공학, 일반 시각 질의응답, 문서 이해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학과 과학 등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영역과 일반 시각 이해 능력에서는 글로벌 모델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가 모델을 선택할 필요 없이 AI가 질문의 복잡도를 스스로 판단한 뒤 일반·추론 모드를 자동 전환해 동작할 수 있는 형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대화창에서 단순한 질문과 복잡한 분석 요청에 대해 자연스럽고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면서 최적의 리소스(자원)를 활용하는 비용 효율적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한국어에 특화된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갖춘 자체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의 선도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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