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에코마케팅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대해 소수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핵심 자회사 가치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았단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비씨피이이에이비드코원은 이달 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에코마케팅 주식 1749만7530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철웅 대표 등으로부터 인수한 경영권 지분 전량 44%를 제외한 잔여 물량이 공개매수 대상이다.
![에코마케팅 CI [사진=에코마케팅]](https://image.inews24.com/v1/d922e97c14dfab.jpg)
공개매수자인 베인캐피탈(비씨피이이에이비드코원)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6000원이다.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 전 거래일 종가(1만700원) 대비 약 49.6%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소수주주들 사이에선 공개매수 가격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에코마케팅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다르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가격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에코마케팅은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자회사 안다르의 영업익은 약 250억원에 달했다. 데일리앤코 등 다른 자회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안다르를 중심으로 한 의류 제조 및 판매 부문은 회사 매출의 66.44%를 차지한다.
에코마케팅은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한 뒤 마케팅 역량으로 사업을 육성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부스팅'이란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안다르 외에 마사지기 브랜드 클럭, 화장품 브랜드 유리카,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년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안다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에도 공개매수 가격 산정에 활용한 비교 기업군에 의류 제조사는 젝시믹스 한 곳이다. 이마저도 젝시믹스의 작년 3분기 영업익은 61억원으로 안다르와 직접 비교가 어렵다. 나머지 비교 기업에는 마케팅 회사 플레이디, 와이즈버즈가 포함됐다. 공개매수 가격은 이들 기업의 작년 9월말 기준 평균 PBR 1.6배에 비해 소폭 높은 PBR 2.0배가 적용됐다.
일부 소수주주들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에코마케팅 소수주주들은 이날 기준 5.34% 지분을 결집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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