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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감기약"⋯증상별·생활패턴 맞춰 다양화


한미약품 국내 첫 '이부프로펜' 복합제 선봬…복합제 시장 선두주자
주·야간 분리형 종합감기약도 봇물…대웅제약·동아제약 시럽형 개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아세트아미노펜' 위주로 형성돼 온 감기약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의약품 표준 제조기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다양한 감기약이 출시되면서다.

감기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셀]
감기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셀]

진통제에만 쓰이던 이부프로펜…종합 감기약으로 탄생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부프로펜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약물은 270종 이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230여 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품목허가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성분으로 한 약물은 1300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허가 취소된 약물도 포함된다.

앞서 식약처는 2024년 11월 의약품 표준 제조기준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최대 용량을 기존 1200㎎을 1500㎎으로 확대하고, 감기약 성분에 이부프로펜, 브롬헥신염산염, 카르보시스테인, 벨라돈나총알칼로이드 등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한 복합제 배합이 가능하도록 개정된 것이다. 이부프로펜은 진통제에만 쓰이던 성분이다.

이후 다양한 종합감기약이 약국에서 유통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제약사들의 제품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부프로펜은 해열·진통은 물론 소염 작용까지 갖춰 인후통 ·근육통 등 염증을 동반한 감기 초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온 상승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기전으로, 감기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의 개정안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이부프로펜 복합제 감기약 '맥시부펜' 시리즈를 선보였다. 종합감기 증상에 적합한 '콜드'와 인후통 중심 증상에 맞춘 '코프', 코막힘·콧물 증상을 위한 '노즈' 등 증상별로 세분화된 3종으로 구성됐다.

한미약품은 이미 복합제 분야에서 높은 입지를 다져온 기업으로, 이번 제품 출시 역시 업계의 예상된 수순이었다. 복합제의 효과적인 배합과 제품군의 다양화는 한미약품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기술력이다. 콜레스트롤을 감소시키는 성분들을 복합해 만든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하나로만 누적 처방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멕시부펜 시리즈는 연질캡슐 제형으로 설계돼 위에서 빠르게 용해된다"며 "빠른 약효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야간 분리형 감기약 출시도 활발하다. 대웅제약과 동아제약은 최근 시럽형 종합감기약을 선보였다. 두 제품의 공통점은 졸음 유발 성분을 조정한 점이다.

대웅제약의 '씨콜드프리미엄정'은 콧물, 코막힘, 기침, 인후통 등 다양한 감기 증상을 완화한다. 낮과 밤에 맞는 성분 배합으로 '활동-수면-회복' 사이클에 집중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낮에는 졸리지 않고 밤에는 숙면을 돕는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야간 맞춤 케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간용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을 제외하고,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집중력과 안정적인 활동을 돕는다. 야간용은 디펜히드라민을 포함해 밤새 기침을 가라앉히고, 콧물과 재채기를 완화해 편안한 숙면을 유도한다. 주간용은 주황색 알약에 CCD(씨콜드데이), 야간용은 파란색 알약에 CCN(씨콜드나이트) 표기를 적용해 용도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제약은 밤에 복용하는 감기약 '판피린 나이트액'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감기 증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주요 성분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 DL-메틸에페드린, 구아이페네신이 포함돼 수면을 방해하는 코막힘, 기침, 가래 증상을 완화한다.

이 또한 디펜히드라민이 함유돼 숙면을 돕고, 카페인이 없어 잠들기 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액상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 가능하며,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가 용이하다. 소비자 기호를 위해 유자차를 연상시키는 '유자라임향'을 입혔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독감 유행 시기가 빠르게 앞당겨져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감염병 유행 시기가 불규칙해짐에 따라 시장은 맞춤형 전략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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