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엉덩이 모양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단서를 포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덕. [사진=유튜브 @Sandra Hackley]](https://image.inews24.com/v1/2643826d9b52cf.jpg)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0여 년간 발표된 관련 연구들을 종합해 특정한 골반·자세 변화가 ASD나 ADHD 아동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일부 어린이들은 실제 체형 변화와 무관하게 엉덩이가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골반이 정상보다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엉덩이가 이른바 '오리 엉덩이'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주로 10세 이전 아동에게서 관찰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보행 시 골반이 평균적으로 약 5도 더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폐가 없는 또래 아동과 비교했을 때 확인된 차이다.
자폐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발달 장애로, 반복 행동이나 소리·빛·냄새 등에 대한 감각 과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발끝으로 걷거나 특정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고관절 굴곡근을 짧아지게 만들어 골반 전방 기울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서 있거나 걸을 때 보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자폐 아동의 운동 조절 특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덕. [사진=유튜브 @Sandra Hackley]](https://image.inews24.com/v1/47526f3cba61ed.jpg)
아울러 이탈리아 국립 과학·입원·보건 연구소 연구팀은 가상현실 시뮬레이터가 결합된 러닝머신 위에서 어린이들의 보행을 3차원 동작 분석으로 측정해 자폐 아동과 일반 아동의 움직임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자폐 아동은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골반이 과도하게 앞으로 기울어졌고 허벅지는 고관절에서 더 많이 굽혀졌다. 발목의 움직임도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폐 증상의 심각도가 이러한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세 이상은 허리나 고관절, 무릎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균형 유지나 빠른 방향 전환이 필요한 활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골반 전방 기울기는 신체 정렬을 무너뜨려 하체 관절 전반에 부담을 준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덕. [사진=유튜브 @Sandra Hackley]](https://image.inews24.com/v1/c694e331875f93.jpg)
ADHD 아동에게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일본 연구진은 9~10세 남아를 대상으로 보행 패턴을 분석했다. ADHD 아동의 골반이 평균 약 4.5도 더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이러한 특성이 과잉행동·충동성 증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자폐와 ADHD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는 두 질환의 동반 비율이 50~7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주의력 문제, 움직임의 차이, 감각 과민 등 공통된 특성을 지닌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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