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공천룰·한동훈 당게' 조치, 장동혁 신년 '쇄신·중도확장' 시험대[여의뷰]


張, 이번달 초 구체적 혁신안 발표 계획
'尹과 절연'이 가장 관건…당내 요구 거세
지선 공천 룰·당게 논란 처리·강령 개정도 변수
당 일각 "갈지자 행보에 기대 안 된다" 우려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 참석해 정희용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3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 참석해 정희용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31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지난해 당 단합과 대여투쟁에 방점을 찍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새해 들어 당 방향타를 '쇄신과 중도확장' 쪽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 정국이 본격화되는 만큼 다져온 보수 지지세를 기반으로 외연 확장을 단계적으로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연초 신년 메시지로 포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실제 말과 행동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당내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중진 의원들과의 개별 면담, 상임위원회별 오찬 회동 등을 통해 당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친윤(친윤석열)계와 쇄신파 등 다양한 노선을 가진 의원들의 목소리를 들은 그는 이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초·중순께 향후 당 운영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중도 확장 등 당 혁신안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19일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이제는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한 바 있다. 또 "그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대해서도 전향적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 표심 확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혐의 1심 판결이 예정된 오는 16일 전후로 절연 선언을 포함한 보다 분명한 쇄신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장 대표와 만난 한 당 의원은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들으러 찾아왔다는 장 대표에게 (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장 대표가) 잘 들었으니 기대에 걸맞는 메시지가 나오길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 참석해 정희용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31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지선 공천 룰 △한동훈 전 대표 당원게시판 사건 처리 △당 강령 개정 역시 장 대표 쇄신 메시지의 진정성을 가늠할 핵심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이 가운데 '지선 공천 룰'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함께 계파와 무관한 많은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문제 중 하나다.

나경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지선총괄기획단은 지난달 23일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권고했다. 최종 결정은 장 대표 주도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인데, 당내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을 확대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오히려 당심 비중을 늘리는 것은 '퇴행'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 참석해 정희용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31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달 장 대표와 독대한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에게 '민심 100%'로 가야한다고 얘기했다"며 "서울시장도 우리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심을 확대하겠다는 건 지선에서 이길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 공부모임 '대안과 미래' 역시 지난달 30일 '당심 70% 룰은 당 현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도 장 대표의 입장이 주목된다. 당 안팎에선 현재 한 전 대표가 명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는 책임론과 함께 익명성이 보장되는 게시판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굳이 과한 징계로 당내 갈등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장 대표는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위원장직을 아직 임명하지 않고 있다. 향후 인선에 따라 한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만약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를 결정할 경우 당내 분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장 대표가 혁신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본소득' 문구 삭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골자로 한 강령 개정 역시 평가가 엇갈린다.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지만, 당내에선 오히려 중도층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당 중진 의원은 "노선 변경에 대한 진정성 없이 당명과 강령 등 외형에만 신경을 쓰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쇄신 구상이 끝내 갈지자 행보로 귀결될 것이라는 냉소적인 시각도 나온다. 그는 지난 29일 자당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을 두고 "우리가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국면"이라며 다시 당을 오른쪽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장 대표와 독대한 앞의 중진 의원은 "명확한 방향이 잡힌 쇄신안이 나오리라 기대하지는 않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공천룰·한동훈 당게' 조치, 장동혁 신년 '쇄신·중도확장' 시험대[여의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