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전남 함평군은 지난 30일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21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으며, 선정된 전국 6개 지자체 중 전라남도에서는 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군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함평의 핵심 유적인 마산리 고분군과 월산리 신흥동 유물산포지를 중심으로 고대 마한 역사 문화 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마산리 고분군은 영산강 유역에서도 드물게 전방후원형과 원형 고분이 함께 분포하는 대형 고분군으로, 마한 정치집단의 위계와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신흥동 유물산포지는 주거지·생활 유구(遺構)·소형 고분이 함께 확인되는 생활사 복합 유적으로, 초기 철기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취락과 묘역 변천을 함께 살필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군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유적을 정비해 보존도를 높이는 한편, 유적 주변의 원지형과 경관을 회복하고 탐방 동선을 정비하는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마산리 고분군 일대를 ‘머무르고 체험하는 역사 문화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유적 원형 인지 공간환경 조성 ▲비지정 유산 역사 문화 산책 공원 조성 ▲학동로 역사 문화 분위기 조성 등이 있다.
정비 과정에서 주민 역사문화리더 양성과 주민협의체 운영을 병행하고 마을만들기 사업 등 관련 부서 사업과도 연계해 정비 이후에도 주민 주도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유적의 보존과 정비는 물론,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역사문화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함평=김상진 기자(sjkim986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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