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기선 HD현대 "독보적 기술·도전으로 우리 것 만들어 가자"


정기선 회장 2026년 신년사 발표
내년 경영환경 냉혹…세계 경제 보호무역주의로 회귀
HD현대 만의 독보적 기술과 제품 계속 만들어야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영역서 두려움 없는 도전 지속해야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고 31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HD현대]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로, 열정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진취적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2026년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 속에서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고,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우리의 주요 경쟁국들은 기업 간 합종연횡(合從連衡)을 통해 몸집 불리기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냉혹한 통상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 정 회장은 HD현대 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면서 "실제로, 우리가 최근 인도한 선박들 중 일부는 중국 대비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 고객사가 시운전 과정에서 매우 놀라워했고, 또 HD건설기계가 최근에 출시한 차세대 신모델 건설장비도 연비는 물론 조작 성능 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서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기술적 우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과 성능, 그리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정 회장은 또 도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두려움 없는 도전'은 준비 없이 뛰어드는 무모함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무기로 삼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 처음 발을 내딛는 용기와 같다"면서 "허허벌판이던 바닷가 백사장에 조선소를 세우고, 동시에 두 척의 초대형 유조선 건조에 나섰던 우리의 첫 도전이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그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무대를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며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왔다"면서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발을 내디딜 때는 본능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하게 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반대로 우리가 더 큰 가능성 앞에 서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것을 주저 없이 논의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조직의 창의성과 도전을 가로막는 매너리즘과 관성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간 합병, 석유화학 사업재편, 디지털 조선소로의 전환, 해외 조선소 확장 등 우리 앞에는 두려움 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면서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만 있다면 그 어떠한 상황도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안전이 있어야 혁신과 도전을 실행할 수 있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면서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기선 HD현대 "독보적 기술·도전으로 우리 것 만들어 가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